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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의 세계문화유산인 즈바르노츠 수도원에서 순례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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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라트 산이 보이는 즈바르노츠 수도원에서 순례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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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 지도 |
세계평화를 위한 가톨릭성지순례단(단장 김정수 바르나바 신부)는 순례 11일째인 5월31일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으로 귀환해 오페라하우스와 공화국 광장, 차량 없는 북대로 등을 둘러 본 후 예레반에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즈바르노츠로 이동해 30%만 남은 세계문화유산인 즈바르노츠 수도원을 순례했다. 이어 다시 예레반으로 이동해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성경 필사본과 필사본 고문서가 있는 마테나다란 고문서 박물관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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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성경 필사본과 필사본 고문서가 있는 예레반 마테나다란 고문서 박물관에서 순례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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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 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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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 지도 |
◆예레반
예레반은 아르메니아의 수도로, 아르메니아 남서쪽 아라라트 평원 흐라즈단강 유역에 위치한다. 남캅카스 지역에서 3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로, 소련의 통치기에 공업화로 인구가 급증했다. 아르메니아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자 아르메니아 사도교회 중 가장 큰 교구인 아라라티안 교구가 위치한 종교 도시이다. 예레반의 지명에 대한 기원은 많은 문헌과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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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파는 다양한 맛의 콘 아이스크림 |
전설에 따르면 예레반은 노아의 방주가 처음으로 도착한 곳으로, 지명은 당시 고대 표기인 ‘예레벌’에 따른 것이다. 예레벌은 ‘보이다’ 혹은 ‘발견하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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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 미술관 앞에서는 밤마다 9시부터 11시까지 음악과 함께하는 댄싱분수쇼가 펼쳐진다. |
기원전 782년 우라르투 왕국의 아지쉬티 1세가 현재의 예레반 지역에 성채를 세우고, 아라반으로 명명한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견해도 있다. 이와 같이 예레반은 기원전 8세기경부터 우라르투 왕국과 이후 여러 아르메니아 왕국을 거치며 왕가의 수도로 행정과 종교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13세기 이후에는 끊임없는 외세의 침략으로 20세기 초까지 몽골, 오스만투르크, 페르시아(이란) 등의 이민족이 캅카스 일대를 다스리는 행정 수도 기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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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 오페라하우스 앞에서는 밤마다 음악과 함께하는 분수쇼가 펼쳐진다. |
1917년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나서야 비로소 아르메니아 공화국의 수도가 되었지만 곧이어 1920년 소련이 아르메니아를 점령하면서 예레반은 소련 연방의 캅카즈 지역 정치, 경제의 중심지가 되어 도시 전역에 스탈린 양식의 건축물이 들어서며 급속한 공업화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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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 야경 |
▲오페라하우스
예레반 시내에 있는 국립오페라하우스는 1933년 공식적으로 개장했고, 첫 공연으로 알렉산더 스펜디아리안의 오페라 알마스트가 공연되었다. 2개의 큰 홀로 구성돼 있고, 하나는 콘서트용으로 1400석 규모, 다른 하나는 오페라와 발레를 공연하는 1200석 규모이다. 건물은 에치미아진에 있는 즈바르노츠 성당 외관을 모델로 했다. 오페라 극장 앞에 서 있는 동상은 아르메니아 대문호 아람 하차투리안’의 동상으로 아르메니아 국가를 작곡하기도 했다. 그가 작곡한 ‘가야네’ 중 ‘칼춤’이란 곡이 유명하다. 그는 모스크바에서 세상을 떠났지만 예레반에 묻힌 아르메니아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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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 야경 |
▲공화국 광장
공화국 광장은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 있는 중앙타운 광장으로, 1924년 아르메니아의 건축가 알렉산더 타마니안이 설계하고 건축했다. 알렉산더 타마니안(Alexander Tamanian)은 예레반 공화국 광장을 설계한 건축가로 아르메니아 화폐에도 등장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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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타마니안(Alexander Tamanian)은 예레반 공화국 광장을 설계한 건축가로 아르메니아 화폐에도 등장하는 인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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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반 거리의 꽃가게앞 장미꽃들. |
1929년에 완공된 이후 1952년까지 점차적으로 개발·확장됐다. 광장 전체가 타원형 모양으로 되어있고, 중앙에는 돌로 만든 타원형 모양의 무늬가 있다. 이것은 하늘 위에서 아르메니아 전통 러그(Rug)가 내려온 것 같은 느낌을 살리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 광장을 중심으로 아보비안 거리, 날반디안 거리, 티그란 메츠 거리, 바즈겐 지르샨과 아미랸 거리가 뻗어 있다.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들은 국토관리부, 중앙우체국, 외무성 건물 등이다. 모두 현무암으로 된 기반 위에 다공질 탄산석회의 침전물인 붉은 색의 아르메니아 석회화로 만들어진 것이다. 구 소련 지배 당시 공산주의 지도자였던 레닌의 이름을 따서 레닌광장으로 불렸고, 광장 남쪽에 레닌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아르메니아 독립 후 동상은 철거되고 그 자리에 큰 TV 모니터가 설치됐다. 정치적인 집회와 기념행사와 문화행사 등이 이 곳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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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 야경 |
▲즈바르노츠 수도원
즈바르노츠는 아르메니아어로 '기쁨' 또는 '환희의 장소'라는 뜻이다. '천상의 천사'라는 의미도 있다. 기쁨이란 기독교를 처음 받아들인 즐거움을 말한다. 즈바르노츠 성당 자리는 301년 티라다테스 3세가 성 그레고리를 만나 기독교를 공인한 장소이다.
이러한 성스러운 장소는 7세기에 건립된 성과 대성당이 지진으로 묻힌 채로 흔적들이 남아있는 즈바르노츠 고대 유적을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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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 잔존해 있는 세계문화유산 즈바르노츠 성당 |
아르메니아에 정착한 초기 그리스도교 건축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수도원 건축은 7세기 중반 성 네르세스 3세가 성 그레고리우스를 기르기 위해 건축을 시작했지만 652년 동방교회에 지배권을 빼앗겨 공사가 중단됐고, 이후 658년에 지배권을 되찾은 네르세스 3세는 부속 건물과 성벽을 쌓아 662년에 수도원을 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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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 즈바르노츠 성당 |
이 건축물은 당시뿐만 아니라 수 백 년에 걸쳐 이후 건축물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930년 즈바르노츠 성당은 지진으로 무너졌는데 1901년~1907년에 발굴한 유적지가 남아있다. 내부는 프레스코화로 장식됐고, 3개의 기둥이 있는 그리스식 건물이다. 외부는 32각형으로 원형에 가깝다.
카톨리코스 궁전과 와인저장고 유적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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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바르노츠 성당 자리는 301년 티라다테스 3세가 성 그레고리를 만나 기독교를 공인한 장소이다. 7세기에 건립된 성과 대성당이 지진으로 묻힌 채로 흔적들이 남아있는 즈바르노츠 고대 유적에서는 아르메니아에 정착한 초기 그리스도교 건축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
▲마테나다란 고문서 박물관
창세기 고대문서를 보관하고 있는 마테나다란 고문서 박물관은 아르메니아 예레반에 위치한 메스로프 마슈토츠 고문서 연구소에 소장돼 있는 오래된 필사본과 문헌자료가 있는 곳으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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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나다란 고문서 박물관 내부 |
마테나다란 아르메니아에서 ‘책’이나 ‘양피지’를 뜻하는 ‘마테안’과 보관소를 뜻하는 ‘다란’이 합쳐진 말로, 중세에는 필사본을 제작하는 ‘필사실이나 문헌을 보관하는 ‘서고’를 뜻하는 말로 쓰였다. 오늘날에는 5세기 초에 아르메니아 문자를 만든 것으로 알려진 메스로프 마슈토츠의 이름을 따서 1959년에 설립된 국립 메스로프 마슈토츠 고문서 연구소를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이 곳을 아르메니아 정교회의 대성당이나 수도원에 있던 다른 문서보관소들과 구분하기 위해 마슈토츠 마테나다란이나 예레반 마테나다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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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고대문서를 보관하고 있는 마테나다란 고문서 박물관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됐다. |
마테나다란 고문서 박물관은 바가르샤파트의 에치미아진 성당이 소장하고 있던 문헌들을 기초로 구성돼 있다. 에치미아진 마테나다란에는 이미 5세기부터 그리스어와 아르메니아어로 된 문헌들이 소장돼 있는데 15세기 이후 에치미아진이 아르메니아 정교회의 중심지가 되면서 규모가 더욱 커졌다. 에치미아진 마테나다란은 오랜 세월을 거치며 많은 문헌을 상실했지만 19세기 이후 민족의식이 높아지면서 새롭게 문헌들을 수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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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나다란 고문서 박물관에 있는 아르메니아 언어. |
오늘날 2만3000여 종에 이르는 필사본은 페르시아 제국의 법령, 교회의 문서, 아르메니아어 연구와 관련된 기록을 포함하면 30만 여종에 이른다.
이 자료들은 역사, 지리, 철학, 문법, 법률, 의학, 수학, 문학, 신학 등의 폭넓은 주제로 아르메니아어뿐만 아니라 페르시아어, 시리아어, 아랍어, 그리스어, 그루지아어, 러시아어, 히브리어, 힌디어, 타밀어, 에티오피아 어 등 수많은 언어로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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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와 토마토와 오이와 상추와 오렌지 샐러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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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다져 굽고 소스와 콩과 곁들여 나온 요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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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와 토마토와 양파와 올리브와 땅콩을 곁들인 요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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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의 갓 구운 빵. 매우 담백하고 고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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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와 포테이토와 피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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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와 오이와 토마토와 당근샐러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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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와 브로컬리와 버섯과 상추 무침 요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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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극장에서 먹는 나초와 맛이 비슷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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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의 갓 구운 빵.매우 담백하고 고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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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의 체리와 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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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바르나바 신부가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
<김정수 바르나바 신부 집전 미사>
하느님은 여러분이 넘어지지 않도록 지켜 주시고 당신의 영광 앞에 흠 없는 사람으로 나서도록 해 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여러분은 지극히 거룩한 믿음을 바탕으로 성장해 나아가십시오. 성령 안에서 기도하십시오.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를 기다리십시오. 의심하는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십시오. 어떤 이들은 불에서 끌어내어 구해주십시오. 또 어떤 이들에게는 그들의 살에 닿아 더러워진 속옷까지 미워하더라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자비를 베푸십시오. 여러분이 넘어지지 않도록 지켜주시고 당신의 영광 앞에 흠 없는 사람으로 기쁘게 나서도록 해주실 수 있는 분, 우리의 유일하신 구원자 하느님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광과 위엄과 권능과 권세가 창조 이전부터, 그리고 이제와 앞으로 영원히 있기를 빕니다. 이 시대의 세상 사람들은 세속적 가치를 거부하고 영원한 가치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용기에서 진리의 빛을 보고, 주님을 향하여 마음이 움직일 것입니다. 아멘.
아르메니아 즈바르노츠, 에치미아진,예레반에서 한성일 편집위원(국장)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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