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된 7월부터 지속적인 상승을 보이던 대전·세종·충남 휘발유 가격이 하락으로 전환되고 있다. 대전의 휘발유 가격은 3일 기준 리터당 평균 1700원, 세종은 1705원, 충남은 1709원이다. 지역 모두 7월 유류세 인하 폭이 25%에서 20%로 하락한 뒤 상승하기 시작했다. 평균 1600원 중반대 가격을 유지하던 지역 휘발유 가격은 7월 초부터 1700원을 돌파하기 시작해 7월 15일 1720원대까지 치솟았다. 7월 16일부터 가격 인하가 시작되며 현재까지 가격이 내려오고 있다. 대전은 7월 15일 1721원, 세종은 1715원, 충남은 1710원이다. 현재와 비교하면 대전은 21원, 세종은 10원, 충남은 1원 하락했다. 일부 주유소를 제외한 대다수의 주유소 등은 1600원 중반대부터 후반대까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경유도 하락으로 돌아섰다. 경유도 7월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30%로 조정되면서 가격 인상이 시작됐다. 대전은 3일 기준 리터당 평균 1549원, 세종은 1544원, 충남은 1548원이다. 지역 모두 6월 30일 1500원 극 초반대의 가격을 형성하다 7월 1일 들어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대전은 7월 15일 1567원, 세종은 1549원, 충남 1549원으로 각각 올랐다. 그러다 7월 말 들어 가격 폭이 주춤하기 시작하다 현재까지 대전은 18원, 세종은 5원, 충남은 1원 각각 인하했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하락폭은 크지 않지만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기름을 넣고 떠나는 지역민들의 부담은 일정 부분 감소할 전망이다. 그간 기름값이 지속적인 상승세로 꾸준히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국제 유가가 주요국 경기 부진 우려로 4주 연속 하락하면서 지역 기름값이 내려왔다. 휘발유 국제가(92RON)는 2일 기준 배럴당 87.71달러로, 전주까지 90달러대를 유지하다 80달러 선으로 내려왔다. 경유 국제가(0.001%)도 2일 기준 배럴당 95.27달러로, 7월 100달러에서 점차적으로 하락하는 모양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분 반영과 원·달러 환율 약세 영향으로 당분간 국내 판매 가격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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