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00년전부터 일본에서 행해지고 있는 여름 축제의 종류로, 추석 때 조상을 공양하는 뜻으로 춤을 추는 행사다.
2022년에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됐던 봉오도리가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7월 20일에 말레이시아서 세계 최대 규모인 봉오도리 축제가 열려 약 3만명이 방문했다. 큰 "야구라"라는 스테이지 등으로 본격 시작됐는데, 일본 전통의상 "유카타"를 입은 사람도 많았다.
말레이시아에서 첫 봉오도리 축제가 열린 것은 1977년이다. 개최의 계기는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일본인의 자녀들에 대한 문화 계승, 그리고 말레이시아인에 대한 일본의 문화 소개가 중심이었다. 처음에는 소규모였지만 애니메이션이나 J-POP의 인기도 순풍이 돼, 해마다 규모가 확대되어 갔다.
한때 "이슬람교도가 60%를 차지하는 말레이시아에서 불교 요소가 포함된 봉오도리는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말도 나왔지만 "수십 년째 이어지는 봉오도리 축제는 단순한 문화적 행사다"라는 말이 다수여서 매년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말레이시아 이외에도 봉오도리가 행해지고 있는 지역이 있다. 해외 3대 봉오도리 전승지역으로 알려진 곳은 하와이, 캘리포니아, 브라질이다. 지역 사람들과의 교류의 장이기도 하다.
봉오도리를 해외에 진출한 일본인이 그 나라에 뿌리내리기 위한 귀중한 기회였을지도 모른다.
소마세츠코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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