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대중교통 수요 급증...도시교통공사 '일자리 창출' 선도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대중교통 수요 급증...도시교통공사 '일자리 창출' 선도

8월 2일 교통사관학교 수료식, 18명 예비 승무사원 영예...미래 공사 직원 채용 가능성 UP
앞서 신규 일자리 110명 창출, 청년·고령층 일자리 창출도 확대

  • 승인 2024-08-02 16:56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40802_164452872_03
8월 2일 열린 교통사관학교 수료식 참가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수료생 18명과 교육 교관 5명, 도순구 교통공사 사장, 김동빈·최원석 시의원, 이홍준 일자리경제진흥원 원장 등이 함께 했다. 사진=이희택 기자.
비알티(BRT)와 지선·마을버스, 수요응답형 이응버스(신도시)와 두루타(읍면) 운영부터 9월 10일 이응패스(정액권)까지 갈수록 늘고 있는 세종시 대중교통 수요. 세종도시교통공사(사장 도순구, 이하 교통공사)가 이 같은 변화의 흐름에 맞춰 지역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

이중 교통사관학교는 엘리트 예비 승무사원 배출의 산실로 거듭하고 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배출한 208명 교육생 중 183명이 공사 취업의 영예를 안았다. 교육 수료생은 마을버스 6개월 이상의 운전 경력요건을 면제받고, 공사 채용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그동안 88% 취업률을 보였다는 점에서 꿈을 실현하는 또 하나의 루트가 되고 있다.

2024년에도 7월 22일부터 8월 2일까지 교통사관학교가 운영됐고, 74명 접수자 중 20명이 3.7대 1 경쟁을 뚫고 합격한 데 이어 18명이 10일 간 80시간의 교육을 최종 수료했다. 교통안전과 자동차 정비, 주행 실습 등 현장 실무 교육이 맞춤형으로 진행됐다.

여기서 18명의 면면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40대가 8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6명)와 30대(3명), 20대(1명)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다. 거주지는 세종시가 15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접수자는 광주와 인천, 부산, 전남·북, 경북, 서울, 경기, 대전까지 전국으로 포진했다. 타 지역에선 대전과 경기, 충남·북이 각 1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올해 수료생 중 여성이 1명도 없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막판까지 1명이 합격권에 있었으나 육아 돌봄을 사유로 최종 수료에 이르지는 못했다. 앞선 수료생 중에선 고교 졸업생 등 다양한 여성 승무사원이 나오기도 했다.

교통공사는 8월 2일 오후 4시 대평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교육생 18명에 대한 수료식을 갖고, 이들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 이 자리에는 김동빈 세종시의회 부의장과 최원석 산업건설위원회 부위원장, 이홍준 일자리경제진흥원장 등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KakaoTalk_20240802_164042522_01
수료생들이 도순구 사장으로부터 수료증을 받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수료생 대표 김모 씨는 "50대 들어 정든 회사를 퇴사하고 비정규직 등의 문턱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교통사관학교 기회를 얻어 도전하게 됐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며 "교관님과 주위 분들의 격려를 받으며 자신감을 얻었고, 최선을 다한 제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 정식 운전 승무사원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또 다른 수료생 김모 씨도 "할아버지가 승무사원이셨고, 평소 공사 버스에서 근무하는 승무사원이 승객들에게 너무 친절하고 안전하게 운행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언젠가 손님을 태워 보고 싶었다"며 "짧은 기간 안에 많은 교육을 받았고, 기본기를 확실히 배웠다. 공사의 채용 공고를 기다리는 것이 설렌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조모 씨는 "30년 공군 부사관으로 근무하며 제2의 직업을 갖는 게 무척 고민스러웠다. 사관학교 교육을 받고 승무사원이라 직업에 매력을 느꼈다"라고 답했다. 아내에게 용돈을 받아 생활하다 사관학교로 새 삶을 얻었다는 수료생도 참가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도순구 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교육은 장마와 폭염이란 어려운 조건 아래 진행됐으나 수료생들이 성공적으로 잘 참여했다. 곧 있을 공사 마을버스 채용시험에도 합격하길 바란다"고 했다.

KakaoTalk_20240802_165355826
이번 사관학교 수료생들이 실전과 같은 교육을 받으며 미래 승무사원 도전의 꿈을 키웠다. 사진=공사 제공.
공사는 예비 승무사원 외에도 올해 7월까지 신규 20명 임용 등 총 11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증회된 BRT 노선 인원과 지난 5월부터 '즉시 호출 방식'으로 운영 방식을 변경한 DRT 소요 인원, 2023년 자전거 이용 활성화 유공 부문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은 어울링 소요 인원들을 포함한다.

2028년 완공으로 나아가고 있는 연서면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의 본격 추진과 행복도시 공공주택사업, 운전면허시험장 조성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할 개발 분야 전문 인력도 있다.

공사 인력 현황을 보면, 세종시 거주자(375명, 65.6%)와 주변 충청권(175명, 30.6%)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연령대는 19세 이상 39세 이하가 44.5%란 점도 눈에 띈다.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청년 체험형 인턴 6명을 신규로 채용, 다양한 직무 체험의 장을 제공했다.

만 60세 이상 고령자 일자리도 있다. 정년 퇴직자 중 희망자에 한해 65세까지 촉탁직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실제 퇴직자 21명이 마을버스 또는 DRT버스를 계속 운행하고 있다. 이밖에 16명의 고령자 채용 등 현재까지 총 37명에게 근로 기회를 부여했다.

세종시 노인회와 세종시니어클럽과 체결한 업무협약(MOU)은 지역 만 65세 이상 고령 인력의 사회활동 증진과 함께 교통카드 지급 등을 통한 경제활동 참여기회 획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332명의 어르신은 버스 정류장 휴지 줍기 등 정류장 관리 및 지역 환경정화 활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월요논단] 트램 건설기간, 대전시내 고속도로 통행료 무료화를
  2. [기고]국내 최초, 대전이 제시하는 신교통수단 '무궤도 굴절차량'
  3. 보문산 개발사업 '보물산프로젝트' 위기감 커진다
  4. 국토부, 대전 노후계획도시 순찰…둔산지구 재건축 속도낼까
  5. 2025학년도 입시 막올라… 대전권 대학 모집 인원↓ 수시 비율↑
  1. '영호남 인산인해' 신천지예수교회 말씀 퍼레이드...부산도 coming soon
  2. '꿈돌이 택시'대전 전역 누빈다
  3. 대전시 '한가위 안녕하심 키트'온기나눔 전달식 가져
  4. 일류청렴도시 대전, 추석 맞아 청렴문화 확산 총력
  5. 대전 대덕구, 자체개발 청렴교육 프로그램 '청렴마블' 눈길

헤드라인 뉴스


오늘부터 수시 원서접수… 대전권 대학 모집인원↓, 수시비율↑

오늘부터 수시 원서접수… 대전권 대학 모집인원↓, 수시비율↑

2025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대전지역 일반대 8곳의 평균 수시모집 비율은 89%로 나타났다. 지역대 전체 모집 인원은 줄었지만 수시 비율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원자들이 정시보다 수시를 선호하면서 대학가의 입시트렌드가 점차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2025학년도 건양대를 포함한 대전지역 4년제 대학 8곳의 수시모집(정원 내) 인원은 총 1만 6188명으로 전체 선발인원(정원 내·외, 정시) 1만 8224명의 약 89% 비율을 차지했다. 수시모집 인원..

충남 8개시군 물 공급 보령댐 가뭄 `관심` 단계… 추가 댐 건설 필요성 커져
충남 8개시군 물 공급 보령댐 가뭄 '관심' 단계… 추가 댐 건설 필요성 커져

청양 지천댐 등 충남지역에 추가적인 댐 건설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충남 8개 시군에 물을 공급하는 보령댐이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하면서 안정적인 물 공급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뭄과 홍수 등 극한 이상기후가 빈번해 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한 댐 건설은 필수적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보령댐 저수량이 가뭄 '관심' 단계에 도달했다. 보령댐 저수량별 위기경보 기준은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현재 수질·수위가 심각한 단계는 아니지만, 도와 시군 금강홍수..

보문산 개발사업 `보물산프로젝트` 위기감 커진다
보문산 개발사업 '보물산프로젝트' 위기감 커진다

보문산 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민간사업자와의 협상이 무산 위기에 놓이면서 민선 8기 보문산 개발사업인 '보물산 프로젝트'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8일 시에 따르면 2027년까지 중구 보문산 일대에 150m 높이의 고층 전망타워와 케이블카, 워터파크, 숙박시설 등을 갖춘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보물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시는 전망타워와 케이블카를 모두 민자유치로 추진했지만, 민간사업자들이 사업성 부족을 들며 공모가 불발됐다. 올해 초 계룡건설산업이 전망타워 없이 케이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 앞두고 이른 성묘 추석 앞두고 이른 성묘

  • 가족과 함께하는 추석맞이 세시풍속 체험교실 가족과 함께하는 추석맞이 세시풍속 체험교실

  • ‘가을은 수확의 계절’ ‘가을은 수확의 계절’

  • 추석맞이 음식 나눔 행사…‘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추석맞이 음식 나눔 행사…‘풍성한 한가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