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사암연합회 의연물품 1000만 원 상당을 기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날 기탁식에는 무량사의 정덕 스님을 비롯해 고란사 주지 태설 스님, 대연각사 주지 불일 스님, 해월사 주지 금묵 스님, 대조사 주지 현중 스님, 금지암 주지 도행 스님, 오덕사 주지 중봉 스님이 참석했다.
부여지역은 7월 8일부터 10일까지 450mm의 폭우로 인해 군 전역에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액은 250억 원을 넘었으며, 특히 양화면과 임천면, 세도면에서는 주택과 비닐하우스가 침수되면서 방울토마토, 수박, 멜론 등의 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정부는 7월 25일 부여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는 3년 연속으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것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 대응 시스템의 개선이 시급함을 보여준다.
부여불교사암연합회장 정덕 스님은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기 위해 40여 개 사찰 회원 스님들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 물품을 준비했다"며 "이 물품들이 수해를 입은 농민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부여경찰서를 방문해 최철균 서장을 면담하고 경승실 법당 개설과 신도회 창립 등에 대해 논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박정현 부여군수는 "이번 장마로 부여군에서는 254억 원의 피해액이 발생했으며, 복구비는 그 세 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군민들을 위해 자비를 베풀어 주신 스님들께 감사드리고, 물품을 이재민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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