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복구에 나선 부여군충남국악단, 지역사회에 온기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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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복구에 나선 부여군충남국악단, 지역사회에 온기 전해

김진수 소장 "가을 공연으로 농민들 마음 달래겠다"...단원들, 화려한 의상 대신 작업복과 장화 착용하고 수해복구에 구슬땀

  • 승인 2024-08-02 13:17
  • 수정 2024-08-04 12:25
  • 신문게재 2024-08-05 13면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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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여군충남국악단 단원들이 수해복구 도중에 잠시 쉬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여군충남국악단(소장 김진수)이 잠시 악기를 내려놓고 수해복구 현장을 찾아 구슬땀을 흘리며 지역사회를 위한 따뜻한 손길을 전했다. 지난 8월 2일, 28명의 국악단원들은 화려한 공연 의상을 벗고 작업복과 장화를 착용한 채 내산면 신재덕 농가의 하우스를 찾아 넝쿨제거와 부자재 정리를 도왔다. 평소 악기를 다루는 섬세한 손이라 농사일에는 서툴렀지만, 이들의 열정만큼은 공연 때와 다름없이 뜨거웠다.

이날 현장에는 박정현 부여군수도 함께하여 국악단원들을 격려하고 피해를 입은 농가를 위로했다. 박 군수는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국악단이 직접 나서서 도와주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국악단원들은 악기를 다룰 때와 같은 열정으로 농가 복구 작업에 매진했으며, 농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힘을 아끼지 않았다.

김진수 소장은 "자식같이 키운 농작물이 이번 수해로 한 순간에 없어져 안타깝다"며, "기회가 된다면 올 가을에 상처받은 농가들의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공연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악단원들이 힘을 합쳐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이 시간이 우리 모두에게 큰 의미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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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부여군수가 부여군충남국악단의 수해복구 활동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부여군충남국악단은 7월 18일 충남도청 문화예술회관(홍성)에서 '새로운 도약(跳躍)'을 주제로 65회 정기공연을 성공리에 개최했다. 단원들은 매일 빠짐없이 연습에 매진하고 있으며,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연습을 잠시 멈추고 가마솥 더위 속에서 수해복구에 힘을 보탰다. 이는 단원들이 음악을 통한 위로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노동으로도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준 뜻깊은 시간이었다.



부여군충남국악단은 그동안 다양한 공연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전통음악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전해왔다. 이번 수해복구 활동은 그들의 음악적 재능뿐만 아니라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또 다른 방법이 되었다. 단원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쁨을 느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한편 이번 수해복구 활동을 계기로 더욱 돈독해진 국악단원들의 협력과 열정이 앞으로의 공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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