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등교 복구 계획도. 제공은 대전시㎾ |
재가설 전까지는 교통 혼잡을 우려해 가설교량을 연내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일 '유등교 수해 피해 현황 및 복구계획' 시정 브리핑을 열고 "유등교는 전면 철거하고 재가설한다"면서 "유등교 전면 통제에 따라 극심한 교통 혼잡과 이용 불편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대체 시설인 가설교량부터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등교는 7월 10일 집중호우로 인해 교량상판이 침하돼 당일부터 전면통제되고 있다.
시는 유등교 침하 피해 이후 긴급 정밀안전점검을 진행으며, 그 결과 기초부 부등침하 구간의 지속적 변위가 발생하는 등 중대 결함이 파악됐다. 시는 앞으로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구조물의 안전성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나, 현장을 방문한 전문가들의 의견 및 현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유등교 재가설을 최적의 방안으로 도출했다.
대전시는 우선 유등교 재가설을 위한 공사 기간이 3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시민들의 통행 불편을 줄이기 위해 대체 교통로인 가설 교량을 우선 시공하기로 했다. 가설 교량은 현장 여건 및 교량 재가설을 위한 작업공간 등을 고려해 유등천 상·하행을 분리해 왕복 6차로와 보행자 및 자전거 통행로를 확보한다. 사업 기간은 각종 행정절차, 설계 기간 등을 고려해 올 하반기 준공할 계획이며 기간은 3개월, 소요 예산은 약 100억 원이다. 또한 유등교는 예산 97억원을 투입해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전면 철거할 예정이다.
가설교량 시공과 유등교 전면 철거는 트램 설계사를 활용해 설계하고, 시공은 재해복구 긴급입찰 방식으로 단기간 추진할 계획이다.
신설되는 교량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과 병행하여 추진할 계획이며, 설계과정에서 경제성 및 시공성과 더불어 경관성 측면까지 충분한 검토와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통해 최적의 교량 형식을 결정하게 된다. 사업비는 트램 사업에 포함됐던 약 178억 원을 포함해 약 400억 원으로 추정된다. 교량 전면철거가 마무리되는 내년 1월부터 2027년 7월(30개월)까지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재가설되는 유등교는 왕복 8차로(트램 2차로 포함) 조성된다.
이와함께 대전시는 유등교와 같은 제2종 이하 시설물에 대한 안전 점검도 강화한다. 대전시는 제1종 시설물에만 시행되는 정밀안전진단을 유등교처럼 제2종 이하의 시설물도 의무 점검 대상이 될 수 있도록 관리 규정을 개선한다. 중점관리 대상 지정 기준을 정립하고 주기적으로 하상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또한 3대 하천 내 20년 이상 경과한 노후 교량 19곳은 다음달까지 우선적으로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위험 요소 등 시정사항을 최우선 조치 완료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유등교 전면 통제 조치로 인하여 불편을 겪는 시민들에게 깊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신속한 사업 추진을 통해 대전의 안전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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