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주대학교가 충남 지역의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하며, 이를 위한 '범도민 서명운동'을 10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충남은 인구 대비 의사 수가 전국 평균보다 낮고, 국립의과대학이 없어 의료 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다.
국립공주대는 지난해부터 충남도와 예산군과 함께 의대 유치 TF를 구성해 의과대학 설립을 논의해왔다. 이번 서명운동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대학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현수막, 포스터 등을 통해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또한, 학내 행사와 지역 축제에서도 서명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충남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5명으로, OECD 평균 3.7명과 전국 평균 2.2명에 비해 현저히 낮다. 특히 예산, 태안, 청양, 당진, 계룡 등 지역은 의사 수가 1명에도 미치지 못해 주민들이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고 원정진료를 가는 실정이다. 충남 내 국립의대가 전무한 상황에서 국립공주대는 이번 서명운동을 통해 정부에 국립의대 설립의 필요성을 전달할 계획이다.
임경호 국립공주대 총장은 "국립의과대학과 국립대학병원이 없는 충남에 국립공주대학교 의과대학을 설립하는 것은 우리 대학의 소명이고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국립공주대 의과대학 설립을 통해 부족한 지역의사 인력을 해소하기 위한 지역의 인재를 양성하고 졸업 후 충남 지역 의료에 종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서명운동은 충남 지역의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통해 지역 의료 인프라를 강화하고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공주대의 이러한 노력은 지역 사회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공주=박종구 기자 pjk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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