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의회 제9대 후반기 이종호 의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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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의회 제9대 후반기 이종호 의장 인터뷰

찾아가고 경청하며 겸손하게
주민과 함께하는 ‘동네반장 이반장’

  • 승인 2024-08-01 12:28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이종호
이번에 의장으로 선출된 것은 모두 저를 응원하고 격려해주신 주민들과 동료의원들의 덕이다. 제8대 의회부터 의정생활을 시작하며 만 6년간 주민분들, 동료의원님들과 진솔하게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었던 진심이 통했다고 느껴져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다.

소통하는 의회, 서로 이해하는 의회를 만들 것이다. 의회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의원과 직원 모두의 협력과 화합이 필수적이다. 의원들께서 서로 다른 의견과 관점을 존중하고, 공통의 목표를 위해 협력할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 또한 교육·연수 등을 진행하여 의원역량을 강화하고 상호 소통을 증진하여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추진력과 지성을 모두 갖춘 의정활동을 도모하겠다. 의회 본연의 역할인 주민대표로서의 집행부 감시와 견제는 의원 간 화합과 의원의 역량 증진으로 더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의회 직원과의 소통 또한 중요하다. 직원들이 의회 운영을 지원하면서 원활한 협력과 팀워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화합의 장을 마련하겠다. 집행부와의 소통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김정헌 중구청장께서도 구의회와 시의회 의원을 역임하면서 의정활동에 대한 깊은 이해를 쌓아오셨다. 이러한 관록과 지혜를 존중하며 중구 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표를 위해 집행부와 함께 나아가겠다.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대한 현안사항은 행정체제개편이다. 지난 1월 9일 '인천광역시 제물포구·영종구 및 검단구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여 행정체제개편이 확정되면서 2026년 7월 1일 자로 중구 원도심과 동구는 제물포구로 통합되고, 영종·용유지역은 영종구로 재편된다.



이번 행정체제 개편은 생활권 분리에 따른 주민 불편 해소와 맞춤형 지역발전 기반 마련의 디딤돌이 되리라 생각한다. 다만 청사 건립 문제, 인사·법령·예산 등의 행정적 문제를 포함해 해결해야 할 수많은 과제가 함께 주어졌다. 2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중구·시·동구의 관계자와 긴밀히 소통하여 주민들께서 원활하고 질좋은 행정서비스를 누리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원도심에서 중점적인 사안은 인천시의 역점사업인 제물포르네상스이다. 제물포르네상스는 작은 사업 하나만 성공해서는 결코 이룰 수 없다. 프로젝트에 속한 세부 사업, 관련 사업이 함께 성공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내항 일대를 거시적 관점에서 전면 재개발하여 관광·문화적 부흥을 이끌고, 원도심은 주거환경 개선 등 도시재생이 속히 진행되어야 한다.

최근 인천역 인근 2만여평이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의 도시혁신구역 후보지로 지정되었다. 인천역 인근 구도심이 도시혁신구역으로 선정된다면 주거·관광·문화·청년창업시설 등 복합개발이 용도와 밀도의 제약없이 자유롭게 진행될 수 있게 된다. 중구 원도심의 뿌리, 거점이라 할 수 있는 인천역 주변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월미도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이 다가오는 12월에 개관한다. 여기에 월미도와 연안부두를 잇는 해저터널 건설 타당성 조사 용역이 진행 예정이며, 연안부두에는 부평역, 제물포역과 이어지는 트램 건설까지 추진 중이다. 이 모두가 실현된다면 중구 원도심은 쇠락하는 도시에서 누구나 오고 싶고 살고 싶어 하는 도시로, 자연·문화·역사·먹거리까지 대한민국 관광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관광의 명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영종지역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안은 아무래도 주민을 위한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주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종합병원 유치와, 교통 인프라 확충, 교육 환경 개선 등은 시급히 풀어야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영종은 그 규모와 서비스 수준이 세계에서도 손에 꼽는 인천국제공항이 자리 잡고 있으며, 반도체와 바이오산업 등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산업의 주요 거점이 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도시다.

심지어 카지노와 공연장 같은 문화시설,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뛰어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바닷가가 있는 만큼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서의 유망함도 그 한계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발전하는 속도만큼이나 인구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도로, 학교, 병원 등 사회간접자본은 그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중구의회 의원들도 5분발언과 의원연구단체 등 각종 의정활동을 통해 종합병원 유치나 트램 설치, 역세권 개발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현재 짓고 있는 영종복합공공시설은 주민의 여가·문화·복지·체육 등 생활 전반에 걸친 주민 맞춤형 시설로, 파편화되어가는 현대사회 속 주민 공동체를 되살리는 공간으로써의 역할까지 기대되는 만큼 건립과정을 꼼꼼히 살피고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7월 1일에 취임하고 가장 먼저 추진한 일정이 관내 침수 위험지역 현장 방문이었다. 의원들과 현장을 직접 방문해 관계 공무원들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주민의 의견을 함께 경청하며 모든 답은 현장에 있음을 다시 한번 느꼈다. 이제껏 그래왔듯 찾아가고 경청하며 겸손하게, 주민과 함께하는 '동네반장 이반장'으로서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어려운 일이 생기면 두 손 거들어 돕고, 가슴 아픈 일에는 찾아가 마음 달래며, 즐거운 일에는 함께 기뻐하겠다. 발로 뛰며 민의를 온전히 반영하는 의회, 주민들께서 정치효능감을 느끼실 수 있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2018년 제8대 중구의회 의원으로 처음 의정활동을 시작할 때부터 주민의 행복만을 보고 달려왔다. 지금도 그 마음은 달라지지 않았다. 다른 무엇보다 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주민이 행복한 중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26년 7월 1일부로 행정체제가 개편되면 중구라는 이름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다. 그런 사실 때문인지 중구의회 의장이라는 직함의 무게가 더 막중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2년 뒤 탄생할 제물포구와 영종구는 대한민국을 더 높이 비상하게 할 두 날개가 될 것이다. 중구의회의 마지막 의장으로서 그 비상의 디딤돌로 남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이와 함께 의장의 자리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주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여 살기좋은 중구, 행복한 중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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