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2024년 대전 폭염일수(사진=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 |
지난해 폭염일수는 6월부터 7월까지 10일, 8월에는 15일, 총 25일 발생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연도별로 발생한 폭염 일수 중 역대 3위다. 같은 기간 대전에 폭염발생 일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8년이었다. 이 해 폭염 일은 37일에 달했고, 폭염 최장지속일수도 33일로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됐다.
올해 7월 열대야 현상은 지난해보다 심했다. 열대야 일수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로 정의한다. 7월에 발생한 대전의 열대야 일수는 총 11일로, 지난해 7월부터 8월 열대야 발생일수(8일)를 합친 것보다 더 많았다. 7월 17일부터 올해 열대야 현상이 처음 발생했고,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6일이나 이어졌다.
최근 10년간 열대야 일수가 가장 많았던 해도 2018년이다. 당시 열대야 발생 일수는 35일, 최장지속일수는 27일이었다.
2014년부터 2024년 7월 강수일수 분석 (사진=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 |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강수일수는 76일인데, 겨울철인 1월(10일)과 2월(13일)에 비가 내린 날이 평년보다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8월에도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기상청이 발표한 8월 5일부터 9월 1일까지 1개월 기상 전망을 살펴본 결과, 8월 첫째 주와 둘째 주는 평년(25.4~26.8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60%일 것으로 예측됐다. 8월 말에는 비도 많이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8월 넷째 주인 26일부터 9월 1일까지 평년(19.7~75.8㎜)보다 강수량이 많을 확률이 50%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2014년부터 2024년 대전 열대야일수 (사진=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 |
대전세종연구원 대전탄소중립지원센터가 최근 발표한 '대전광역시 건물부문 온실가스 배출특성'을 살펴보면, 지역난방과 전기,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대전 지역 건물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2022년 기준)만 따져도 405만 8000t 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전 인구가 144만 명인 가운데, 1인당 배출량은 2806t CO2eq이었다.
자치구별 건물 부문 온실가스 배출 순위를 보면, 유성구가 137만 5000t CO2eq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서구 115만 6000t CO2eq, 중구 57만 1000t CO2eq, 동구 53만t CO2eq, 대덕구 42만 6000t CO2eq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유성구는 대덕연구개발특구, 카이스트 등 교육·연구시설에서 구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37%가 나왔다. 둔산동과 탄방동 일대 빌딩, 사무실이 밀집한 서구는 업무시설에서만 8만 7000t CO2eq의 온실가스가 배출됐다. 각 구마다 대부분 공동주택에서 온실가스가 가장 많이 배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상 속 온실가스 감축 방안으로 대전세종연구원은 ▲난방온도 2도 낮추고 냉방 온도 2도 높이기 ▲비데 절전 기능 사용하기 ▲전기밥솥보온 기능 사용 줄이기 ▲냉장고 적정용량 유지하기 ▲가전제품 대기전력 차단하기 ▲절수 설비, 절수 기기 설치하기 ▲ 주기적으로 보일러 청소하기 ▲LED 조명으로 교체하기 ▲ 창틈과 문틈 바람막이 설치하기 등을 소개하며 시민 실천을 독려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대전 건물부문 에너지사용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 현황 (사진=대전세종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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