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척 없는 대전 특수학교 설립, 이대로라면 2028년 3월 개교도 안갯속

  • 사회/교육

진척 없는 대전 특수학교 설립, 이대로라면 2028년 3월 개교도 안갯속

  • 승인 2024-07-31 17:31
  • 신문게재 2024-08-01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40731164150
대전지역 장애 학생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부지확보를 못한 탓인데 이대로 갈 땐 2028년 3월 개교도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다.

3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여전히 특수학교 부지확보를 위해 대전시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대전교육청은 대전시가 추진하는 개발사업지 내 특수학교 용지를 확보하는 방안으로 특수학교 설립 방안을 구상하고 있지만 결론 없이 논의만 지속하고 있다. 7월 중 두 차례의 대면회의를 진행했으며 전화 통화는 수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당초 2026년이었던 개교 시점이 2028년 3월로 연기됐지만 여전히 부지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학교 설립을 위해선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중투심) 등 여러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물리적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대로라면 개교 시점이 더 미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2024년 현재 대전에 특수학교는 6개다. 특수교육을 받는 학생은 2023년 3210명에서 100명 이상 증가해 학교 신설이 시급한 상태다. 서구 관저동에 위치한 가원학교는 2012년 24학급으로 개교 후 현재 49학급까지 학생이 늘어나 여러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이 같은 상황에서 기존보다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개발사업지 내 용지 확보를 위한 논의를 이어가되 개발부지가 아닌 곳까지 학교 부지로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당초 이전하는 학하초 건물을 특수학교로 활용하려다 국가산단으로 예비지정되면서 좌절했던 가운데 학교 부지를 개발행위 제한 구역에서 제외시키는 방안도 대전시에 요구하고 있다.

다만 학교 통폐합을 통한 특수학교 신설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를 이뤄지지 않고 있다. 폐교 결정까지도 시간이 걸리는 데다 폐교 후 활용 방안을 임의로 정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어려움과 열악한 교육 환경에 대해 잘 알고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학교 설립이 시급해서 대전시 협의만 바라볼 수는 없고 다른 방법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체적인 방안도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현재 내부적으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며 어느정도 가시화됐을 때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