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4월 중구 대흥동 일원에 스마트팜 기술연구형 '대전팜'을 전국 최초로 개장했다.사진제공 대전시 |
대전시는 2024년 도심공실활용 스마트팜 조성사업에 참여할 운영사를 8월 26일까지 모집한다고 7월 31일 밝혔다.
'도심공실활용 스마트팜 조성사업'은 도심 공실을 생산적인 녹색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도시형 스마트농업을 활성화하고, 도시재생의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민선 8기 핵심사업이다.
이번 스마트팜 조성사업은 2010년 폐쇄된 둔산동 지하보도에 실증형 스마트팜(수직농장)과 판매·체험·홍보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폐지하보도를 활용한 전국 최초의 사례이다. 시는 면밀한 수익성·경제성 분석을 통해 새로운 수익형 스마트팜 표준모델을 개발해 대전농업의 혁신적 미래상을 제시할 계획이다.
지원 자격은 총사업비의 40% 이상(8억 원 이상)을 자기 자금으로 조달할 수 있는 국내 농업인, 농업법인, 중소기업으로 조성사업에 참여하는 대표자는 건축, 전기, 기계, 소방, 통신 등 분야별 기술자격 소지자를 공사업체로 지정하여 컨소시엄을 이뤄 참가해야 한다.
또한 매출액, 고용인원, 재무상태 등의 정량지표와 사업이해도, 재원 조달 및 활용 방안 ROI분석, 지역사회와 상생협력 가능성 등의 정성지표를 담은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선정된 운영사는 협약 체결 및 인허가 절차 완료 후 연내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하며, 협약기간 동안 스마트팜을 운영해야 한다.
대전시는 앞서 미래 농업을 육성하고 원도심 지역을 활성화한다는 목표로 도심 속 빈 건물을 활용해 대전팜이라는 이름으로 스마트팜 두 곳을 조성했다. 지난 2월 중구 대흥동에 문을 연 '기술연구형 대전팜'은 품종개량과 기술실증 등 농업 기술 연구 공간으로 활용되고, 지난달 동구 삼성동에 개장한 테마형 대전팜은 주로 교육·체험 공간으로 기능하게 된다.
스마트팜 조성사업 외에도 대전시는 나노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에 '대전형 스마트농업 첨단산업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국비 2100억 원과 시비 900억 원을 더한 3000억 원으로 추산되며 스마트 농업 육성지구, 그린바이오 거점단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대전은 수도권과 인접해 있으며, R&D(연구개발) 역량이 뛰어나 스마트농업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농업·수산업·축산업 등 1차 산업에 바이오 생명공학 기술을 더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신산업 그린바이오를 바탕으로, 정보통신기술(ICT), 로봇, 드론, AI 등을 활용한 농작업의 무인화·지능화로 노동력, 지식, 경험 등을 데이터가 대신하는 첨단농업이 가능한 지역이다.
임성복 대전시 농생명정책과장은 "도심공실활용 스마트팜은 도심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도시농업 확산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핵심사업"이라며 "전국 최초로 추진되는 폐쇄 지하보도 활용 스마트팜 조성사업을 통해 수익형 스마트폼 표준모델을 개발해 내겠다.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역량을 갖춘 운영사가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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