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환경부가 발표한 전국 권역의 기후대응댐 건설안. |
전형식 도 정무부지사는 31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청양 지천은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등 상류지역 규제문제 등으로 추진이 세 차례 무산됐다"며 "이후 우리 도는 물 부족 문제와 홍수 피해에 지속적으로 직면해 왔다"고 밝혔다.
전날 환경부는 14년 만에 청양 지천댐 등을 포함해 14개 신규·리모델링 댐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청양은 하루 1만 2천 톤의 용수를 사용하는 데 대부분 보령댐(8천 톤)과 대청댐(2천 톤)에 의존하고 있으며, 자체 수원은 2천 톤에 불과하다 보니 용수 부족으로 기업 유치 또는 확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2022년, 2023년에는 지천이 범람해 청양·부여 지역에 1184억 원의 재산 피해와 인명 피해 사례 등에서도 볼 수 있듯이 댐 건설을 통해 지역 물 자원 관리와 물 공급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31일 충남도 전형식 정무부지사가 환경부의 청양 지천댐 건설안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어 구체적 지원방안으로 주민과의 소통 강화, 재정지원, 환경보전 측면에 대해 강조했다.
일부 댐 건설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을 고려해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면서 댐 내 취수구 미설치를 통한 상수원보호구역 미지정 등 주민 생활 불편 해소를 약속했다.
또 청양군과 부여군의 의견을 모아 상하수도, 도로확포장, 생태공원 등을 위한 도비 지원 등 추가 재원 마련까지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환경보전 측면에선 환경영향평가 시 주민 참여를 통한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했다.
청양 주민으로 구성된 댐 건설 반대위원회의 각종 우려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뜻이다. 반대위는 청양군 장평면과 부여군 은산면 일대 약 140가구의 수몰, 안개 피해, 환경 파괴 등을 우려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 부지사는 "충남도는 이번 댐 건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환경부와 청양군, 부여군과 긴밀히 협력해 댐 건설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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