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이후 서천군 서면 월하성항에 쌓여 있는 부유쓰레기 |
서천군이 서해 바다와 금강을 통해 유입된 부유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7월 10일부터 11일까지 충청지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발생한 엄청난 양의 부유물이 금강 하류에 위치한 서천군으로 밀려 들면서 쓰레기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서천군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 여파로 금강 상류에서 발생한 1100여t 이상의 쓰레기가 물살을 타고 내려와 장항읍, 마서면, 비인면, 서면 등 주로 금강 하류와 해안을 끼고 있는 지역 곳곳에 쌓여 쓰레기 산을 이루고 있다.
쓰레기 종류도 냉장고, TV, 아이스박스, 스티로폼 등 가재도구부터 초목류, 폐자재, 어구와 동물 사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해 미관저해는 물론 선박 입출항 방해, 악취, 해충으로 인한 주민 건강위협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서천군 장항읍 송림해변에 집중호우로 떠내려 온 부유쓰레기가 쌓여 있다 |
특히 여름철 되풀이 되는 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폭우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 떠내려 올 쓰레기 양은 수 천t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충남도와 금강 상류에 위치한 지자체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서천군 관계자는 "이번 집중호우로 서천군도 큰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밀려드는 쓰레기 처리에 주민들과 관광객의 민원까지 더해져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해마다 되풀이 되는 문제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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