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교육지원청 이현범 주무관, 혈액질환 환자에게 조혈모세포 기증

60대 남성 혈액질환 환자에 선듯 기증

태안교육지원청 이현범 주무관(42)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지역 사회에 따스함을 전했다. 사진은 이현범 주무관.

태안교육지원청(교육장 윤여준)의 이현범 주무관(42)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지역 사회에 따스함을 전했다.

태안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행정과 총무팀에서 근무 중인 이현범 주무관은 7월 24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5시간에 걸친 시술로 혈액질환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조혈모세포란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 모든 혈액세포를 생산하는 ‘모 세포’로 건강한 사람의 혈액에는 이 세포가약 1% 정도 존재한다. 조혈모세포에 이상이 생기면 백혈병, 재생불량성빈혈, 혈액암과 같은 심각한 혈액질환이 발생해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아야 완치가 가능하다.

혈액질환 환자가 조혈모세포를 이식받기 위해서는 조직적합성 항원(HLA) 유전자 형질이 일치해야 하며, 타인 사이에서 이 유전자가 일치할 확률은 이만분의 일 정도에 불과하다.

이 주무관은 지인의 자녀가 혈액암으로 고통받다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보고 2015년 조혈모세포 기증에 서약했으며, 최근 병원으로부터 ‘유전자 형질이 일치하는 60대 환자’를 찾았으니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겠느냐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이 주무관은 환자의 애타는 마음을 생각하며 그 자리에서 기증을 결정했다.

이현범 주무관은 “기증 희망을 한지 9년 만에 연락이 왔을때 놀랐다”며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은 환자분이 무사히 회복해 가정과 행복을 되찾기를 바라고, 생명을 위한 일이니만큼 더 많은 사람이 조혈모세포 기증에 많은 분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혈모세포 기증은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 ▲(사)생명나눔실천본부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한마음한몸운동본부 ▲헌혈의집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 기증자 등록은 만 40세까지 가능하며 기증자로 등록된 후 실제 기증은 55세까지 가능하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