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전교육청 등에 따르면 펜싱 학생운동부를 둔 학교는 중학교 6곳, 고등학교 5곳이다. 학교마다 펜싱 종목을 특화해 선수를 육성하고 있다.
중학교는 오상욱의 모교인 대전매봉중을 비롯해 용전중에 사브르 펜싱부가, 문정중과 탄방중에 에뻬, 은어송중과 경덕중에 플뢰레 펜싱부가 각각 활약하고 있다. 고등학교는 송촌고, 대전여고, 대전생활과학고, 충남기계공고, 가오고에 각각 펜싱부가 창단됐다.
대전교육청은 여기에 더해 초등학교 펜싱부 창단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전국소년체육대회에 펜싱 종목 신설이 유력한 가운데 초등학교 펜싱부를 창단해 선수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현재 계획은 사브르, 에뻬, 플뢰레를 각각 육성할 학교 3곳을 지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육성학교로 지정되는 학교엔 대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이 창단지원금을 2년간 지급하며 학생선수들에게 필요한 장비를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앞서 이 같은 지원을 받고 운동을 하고 있는 대전 펜싱부 학생선수들은 전국대회 등 각종 대회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전매봉중 펜싱부 학생들은 24일부터 29일까지 전북 익산에서 열린 제52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 중고펜싱선수권대회서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대전송촌고 펜싱부. 대전교육청 제공 |
제62회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서 입상한 충남기계공고 펜싱부와 지도자. 대전교육청 제공 |
당시 대회엔 운동부 육성학교는 아니지만 지역 초등학생이 참가해 입상을 하기도 했다. 대전송촌초 초등부(3-4학년) 남자 사브르 개인 3위, 초등부(5-6학년) 사브르 여자 개인 1위, 여자 단체 1위 등 일찍부터 실력을 입증했다.
대전이 펜싱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육성학교 지정을 통한 운동부 창단의 길은 결코 쉽지 않다. 학교 구성원이 운동부 육성학교를 운영할 수 있는 의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타 시도에선 현재 운영 중인 운동부를 없애는 곳도 있다. 다행히 대전은 펜싱 종목이 계속 활성화되고 있다"며 "현재 지역 초등학생 중에 학교 끝나고 인근 중학교에서 펜싱을 배우는 학생도 늘고 있는 만큼 학생들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운동부 창단을 잘 추진해 보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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