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 가우도 수상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관광객들./강진군 제공 |
삼복더위 절정의 날씨 속에서도, 행사기간 동안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꾸준히 섬을 찾아 평소에 느껴보지 못한 요트, 제트보트, 수상 오토바이 등 스릴 만점의 해양 레저를 만끽했다.
가우도 주변을 쾌속으로 달리는 제트 보트와 수상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의 즐거운 비명은 청자다리를 건너오는 방문객들에게 환영인사를 대신했으며, 백조처럼 유유자적하게 바다를 항해하는 요트에서의 느긋하고 특별한 경험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요트나 수상 오토바이는 방문 당일, 강진군에서 소비한 1만5000원 이상의 영수증을 지참하면 무료로 즐길 수 있어, 알뜰 피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찾았다.
가우도의 펄은 모래사장으로 옷을 갈아입고 천연 해수욕장으로 변신했으며, 바닷물에 밀려온 조개껍질들은 맑은 날씨 덕에 햇볕을 받아 진주처럼 빛났다. 가우도 바다색도 파란 하늘과 흘러가는 구름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 시시각각 다른 물빛을 드러내며 신비로움을 선사했다.
가우도로 들어가는 다리인 청자대교나 다산대교를 건너오는 방문객 가운데, 미리부터 엄마아빠와 함께 수영복을 장착하고 걸음을 옮기는 가족들이나 촬영 장비를 갖추고 나타난 젊은이들도 더위에 굴하지 않고 가우도를 탐구하며 촬영을 이어갔다.
액티비티를 즐기는 피서객들과 함께 사통팔달 자연 바람이 통하는 가우도 정자나 짙은 그늘이 드리워진 쉼터 의자에 앉아, 물멍을 즐기는 관광객들도 있었다.
마을주민들이 운영하는 두 곳의 식당 이외에도 행사기간동안 가우도마을회에서 음식 부스를 마련해, 핫도그, 닭강정 등 간단한 주전부리거리를 준비해두고 물놀이에 출출해진 관광객들의 허기를 채웠다.
임시로 마련된 간이수영장 앞에는 탈의실과 샤워 시설을 마련해, 본격적인 물놀이에 필요한 기본적인 세팅을 마쳤다.
이번 행사는 '누구라도 반값+ 강진여행'의 혜택과 중복 할인이 되며, 알뜰 피서로 관심을 모았지만, 토요일과 일요일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며 극한의 더위로 방문객들이 덜 모인 것으로 분석됐다. 사흘간 약 3천명의 관광객이 가우도를 찾았고, 식당 2곳과 카페, 음식부스등은 568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군 관계자는 "이번 가우도 레저투어 행사는 가우도에서 본격적인 해양 레저 체험을 첫선을 보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가우도에서 마량앞 바다까지 강진의 보물같은 해양 자원을 개발해,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단장한 가우도의 매력은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며, '누구라도 반값+ 강진여행'과 함께 추가적으로 더 많은 관광객들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강진=이재선 기자 wotjs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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