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과 함께 대전 펜싱도 빛났다…실업팀 창단 성과

  • 스포츠
  • 스포츠종합

오상욱과 함께 대전 펜싱도 빛났다…실업팀 창단 성과

2022년 대전시청 전격 합류한 오상욱, 기량 갈고 닦아 부진 극복
올해 11개 실업팀 창단 추진…세계 스포츠 스타 추가 탄생 기대

  • 승인 2024-07-29 17:24
  • 수정 2024-07-29 17:25
  • 신문게재 2024-07-30 1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PYH2024072803500001300_P4
2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오상욱이 태극기를 펼쳐들고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전시청 소속 한국 남자 펜싱의 간판 오상욱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대전 펜싱의 위상도 하늘을 찌르고 있다. 오상욱이 이전 기량을 발휘한 시점이 대전시청 펜싱팀 합류였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올해 다수의 실업팀을 창단한 대전에서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가 또다시 탄생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함께 커지고 있다.

29일 대전시와 대전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오상욱은 대전에서 태어나 매봉초와 매봉중, 대전송촌고를 거쳐 대전대를 졸업한 대전 토박이다.

2014년 12월 고교 3학년이던 오상욱은 한국 사브르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달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5년 2월 이탈리아 파도바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국제대회 데뷔전을 가진 그는 2019년에 전성기를 맞아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다. 두 차례 그랑프리 우승과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금메달까지 휩쓸었던 시기가 바로 이때다.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해 세간의 기대를 받았지만, 개인전 8강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쓰디쓴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후 발목 부상까지 찾아오며 지독한 슬럼프를 겪던 그는 2022년 대전시와 대전시체육회가 창단한 대전시청 남자 사브르 실업팀에 전격 합류하면서 기량을 다시 회복하기 시작했다. 올해 서울 국제대회와 스페인 마드리드 월드컵까지만 하더라도 부진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6월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부활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오상욱 본인은 물론 대전 펜싱의 위상도 함께 드높였다.



대전시청 남자 사브르팀 관계자는 "오상욱 선수가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을 당시, 실업팀과 연계한 대전스포츠과학센터의 재활 지원에 크게 만족했다"며 "그동안의 부진을 극복하고 결국 금메달까지 따낸 오상욱 선수가 자랑스럽다"라고 했다.

이처럼 오상욱이 세계 스포츠 스타로 거듭나면서, 최근 본격적으로 규모를 키운 대전의 대학·실업팀들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상욱의 활약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 향후 또 다른 스포츠 스타가 대전에서 탄생할 수도 있단 기대감에서다. 올해 대전에서 창단을 추진하거나 팀 구성을 마친 대학·실업팀은 총 11곳으로, 여자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 이한나와 한국여자 수영의 에이스인 허연경, 대전시청 수영팀 소속의 김지훈과 조성재 등 이미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곳곳에 포진한 상태다.

이승찬 대전시체육회장은 "올해 다수의 실업팀 창단을 통해 대전 엘리트 체육의 본격적인 도약 기반이 마련됐다"며 "오상욱 선수처럼 많은 잠재력을 가진 우수선수들이 대전에서 꿈을 키우고 있어, 더 많은 스포츠 스타가 탄생 할 수 있도록 대전시와 함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천안사랑상품권' 소상공인 매출 증대·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평가
  2. 천안시, 천안역 증·개축 시공사 선정 대책 마련 나서
  3. 아산시에 민스그룹(MINTH GROUP) 첫 한국 생산기지 준공
  4. 아산시, 아산맑은쌀 경진대회 본선 진출자 40명 선출
  5. 천안시, 10개국·20명 '외국인 주민 시정 홍보단' 위촉
  1. 천안시의회, 제272회 본회의 제2차서 시정 방향 제시
  2. 아산경찰서, 교통사고 예방 유관기관 합동회의 개최
  3. 천안시, 미래 유니콘기업 'C-STAR 2기' 6개 사 선정
  4. 호서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버나디오와 공동 교육협력키로
  5. 천안시의회, '광덕면 오·폐수관로 설치 건의안' 만장일치 채택

헤드라인 뉴스


균형발전 외면하는 정치… 추석밥상 매서워진다

균형발전 외면하는 정치… 추석밥상 매서워진다

윤석열 정부 집권 3년 차 충청권 등 비수도권 숙원인 균형발전 의제가 국정 우선 순위에서 뒷전으로 밀린 채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윤 대통령 기자회견은 물론 여야 지도부 회동과 국회 연설 등 정치권 빅이벤트에서 균형발전과 관련된 언급은 좀처럼 찾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균형발전 의제는 선거철에나 한 때 등장하는 선거용으로 전락한 것인데 고향 집으로 가족과 친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추석 밥상에서 정치권에 대한 비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8월 29일 국정 브리핑 모두발언에서 4대 개혁 완수와 저출생..

보문산 개발사업 `보물산프로젝트` 위기감 커진다
보문산 개발사업 '보물산프로젝트' 위기감 커진다

보문산 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민간사업자와의 협상이 무산 위기에 놓이면서 민선 8기 보문산 개발사업인 '보물산 프로젝트'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8일 시에 따르면 2027년까지 중구 보문산 일대에 150m 높이의 고층 전망타워와 케이블카, 워터파크, 숙박시설 등을 갖춘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보물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시는 전망타워와 케이블카를 모두 민자유치로 추진했지만, 민간사업자들이 사업성 부족을 들며 공모가 불발됐다. 올해 초 계룡건설산업이 전망타워 없이 케이블..

대전 추석 성수품 가격 전보다 높아지나... 과일값 내렸지만 여타 품목 상승세
대전 추석 성수품 가격 전보다 높아지나... 과일값 내렸지만 여타 품목 상승세

추석 명절을 앞두고 대표적인 성수품목인 사과 등 과일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다만, 과일을 제외한 여러 품목이 예년보다 인상되며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지역 주부들의 부담은 높아질 전망이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6일 기준 대전의 사과(홍로·10개) 소매가격은 2만 6600원으로, 1년 전(2만 9561원)보다 10.2% 내렸다. 평년(2만 7797원)보다는 4.31% 하락했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값이다. 지난해 추석 당시 금 사과로 불리던 사과는 올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 앞두고 이른 성묘 추석 앞두고 이른 성묘

  • 가족과 함께하는 추석맞이 세시풍속 체험교실 가족과 함께하는 추석맞이 세시풍속 체험교실

  • ‘가을은 수확의 계절’ ‘가을은 수확의 계절’

  • 추석맞이 음식 나눔 행사…‘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추석맞이 음식 나눔 행사…‘풍성한 한가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