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동 세종상공회의소 회장. 사진=세종상의 제공. |
2024년 5월 세종상의 수장이 된 김진동 제3대 회장의 취임 일성이다. 그는 상공업 발전과 기업 번창이 지역 경제 성장의 지름길이라고 보고 "세종상의가 진정성을 갖고 올바른 방향을 추구할 때 상공인의 위상이 높아지고, 그것이 결국 우리 지역사회에 선순환을 불러올 수 있다. 지역 기업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도록 소통을 위한 노력과 진정성 있고 일관된 모습으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2027년 5월까지 3년의 임기를 수행 중인 김진동 회장을 만나 앞으로 비전과 목표, 실행안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김진동 회장이 앞으로 임기 3년 간 비전과 목표를 밝히고 있다. 사진=세종상의 제공. |
▲세종상의 회장이란 중책을 맡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하면서도, 세종상의와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무감과 막중한 책임감을 절감하고 있다. 세종시는 사업을 시작하고 오랫동안 레이크머티리얼즈(주)기업을 경영해 온 터전이며 삶의 중요한 가치를 새롭게 깨닫게 해 준 제2의 고향이다. 기업의 성장은 결코 대표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주위의 많은 기업들과 상생·협력으로 지속가능하다는 변함없는 진리를 품고 있다. 세종상의가 바로 이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활발한 경제 활동을 통해 기업과 지역경제의 발전이 선순환을 이루는데 함께 기여 하려고 한다. 기업을 둘러싼 어떠한 문제에 대해 직접적인 해결은 할 수 없더라도 교류의 장을 마련하면, 다양한 기업의 소통창구가 될 수 있다. 기업과 지역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정책과 현안 사업에 대해 회원사의 목소리가 담길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 그동안 세종시와 지역 국회의원 등 기업 관련 유관 기관·인사들과 간담회를 지속 추진해 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
-3년의 임기 중 목표나 역점사업이 있다면.
▲기업은 지역경제의 거울과 같다. 상공업이 발전하고 기업이 번창하는 것이 곧 지역경제의 성장을 대변한다. 세종시가 행정수도로서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 나가듯이, 세종상의도 기업들의 성장과 발전을 통해 자족 기능을 갖춘 경제도시로 성장하는데 기여한다는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자 한다. 친교와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보다 나은 기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캐치프레이즈는 '기업이 만드는 행복한 미래'로 정했다. 무엇보다 세종시와는 행정수도 아젠다에 대한 공감 지수를 끌어올리고, 세종시의 기업지원 사업을 도맡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 세종시에 자족기능이 부족하다는 평가에 따라 결국 지역경제 활성화의 최우선 과제는 기업유치에 있다. 2028년 연서면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수도권 및 남부지역을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 신도시 이미지란 장점을 잘 살려가겠다.
-대표님 진단처럼 기업유치 여건은 좋지 않다. 구상하고 있는 방안이 있나.
▲세종지역에는 기존의 전통기업과 신생, 이전기업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모빌리티와 바이오, 화학, 전자, 기계 등 다양한 제조업종이 있고, 자율주행차와 스마티시티 등 4차 산업 분야가 과감한 규제완화를 통한 미래 혁신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을 하는 입장에서 보면 세종은 굉장히 매력있는 도시이고 기회의 땅이다. 신도시로서, 또 행정수도라는 타이틀로서, IT나 벤처기업 유치에 있어서도 장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각 지자체마다 다양한 지원책을 내세우고 있다. 세종시도 더욱 더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함께 인근지역과 차별화된 포인트들을 잘 살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이 필요하다. 자금의 조달과 산업 용지 공급, 인허가와 관련된 수많은 규제 등 세세한 부분에서 우위를 보여야 한다.
-기업유치를 넘어 지역경제계 숙제는 무엇으로 보고, 어떤 대응을 준비 중인가.
▲자본과 기술, 사람이란 기업의 3대 핵심요소가 조화를 이루려면 안정적인 정주 여건과 교육, 여가 등 사회적 인프라가 매우 중요하며 이의 개선이 시급하다. 도시 형성 과정에서 과도하게 공급된 상권 문제는 정책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 생각한다. 기업이 활성화되고 새로운 기업이 많이 이전해 올수록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에 소외되는 기업이 없도록, 세종상의가 구심점이 돼야 한다. 결국엔 다시 기업유치 과제로 돌아온다.
-지역의 유일한 법정 경제단체로서 정부와 시민단체, 소상공인, 노조 등 시장 경제주체들과 소통 및 협력도 중요해 보이는 데.
▲'소통과 친교'가 저의 회장 취임 키워드다. 회원사 간은 물론이고 회원사와 지역사회, 회원사와 유관기관 간 소통 강화를 위해 세종상의의 역할은 분명하다. 소통은 정보 공유와 친교로 이어지며 이는 지역사회에 시너지 효과를 준다. 불확실한 기업 환경 아래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신규사업을 도맡고 회원사를 위한 핵심사업을 발굴하면서 안정적인 운영과 과감한 사업을 수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치겠다. 다양한 기관과 소통해 회원사를 위한 길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행동하겠다.
-회장 취임 전 성장을 이끌어온 레이크머티리얼즈(주)를 지역에 소개한다면.
▲국내 유일의 알루미늄 유기금속화합물(TMA) 제조기업으로서 레이크머티리얼즈(주)의 비전은 '글로벌 소재 리딩 기업'으로 설정했다. 구성원 모두가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설계하고 구현하는데 서로 기여하는 기업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 물리적인 안전과 재무적인 안정, 그리고 지속적인 성장을 핵심 가치로 뒀으며 그간의 성장은 모든 임직원들의 하나 된 노력에서 비롯했다. 산업과 시대의 변화에 맞춰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수행한 것이 주효했다. 차별성 있는 기술 축적과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자본의 효율적 집행이 가능한 아이템을 선정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LED 소재로부터 시작해 석유화학 촉매와 반도체 및 태양전지 소재, 2차전지 소재 사업까지 다양한 사업 부문의 상호 보완으로 회사의 성장이 이뤄졌다. 세계 반도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PC 기반의 반도체 산업 지형이 모바일용·데이타센터용·AI용 반도체 등으로 다변화되고 세분화되면서, TSMC를 기반으로한 대만의 파운드리 반도체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반도체 투자 또한 계속되고 있고, 관련 장비 부품 소재 업체들 또한 투자와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정부의 신속하고 더 적극적인 지원도 절실하다.
-2017년 설립 발기인대회와 2018년 창립된 지 6년을 맞이한 세종상의가 여전히 임대 건물에 있다. 미래 플랜은.
▲세종상의가 회관을 건립해 기업을 위한 공공 목적으로 '세종경제종합지원센터'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지역기업의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 본다. 하지만 지역 내 부지 마련부터 건축비까지 현실적인 장벽이 높다. 건립 문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방법을 찾아 나가야 한다. 기업 관련 다양한 기관·단체가 한데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도 회관 건립은 중요하다.
-끝으로 세종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전국 73번째로 출범한 세종상의가 이토록 빠른 기간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것은 모든 회원사의 적극적인 참여와 세종시를 비롯한 유관기관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세종상의를 중심으로 친교와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보다 나은 기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 세종상의 회장이란 자리가 기업인으로서 해야 할 최고의 봉사라고 생각하고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대담=김덕기 세종본부장, 정리=이희택 기자 press2006@
김진동 회장. |
그동안 세종상공회의소 부회장과 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기업협의회 부회장, 세종시 제4기 노사민정협의회 위원, 세종시 메세나협회 부회장, 코스닥협회 등기이사, 사단법인 한국공업화학회 부회장 등의 직책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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