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전교구 삽교본당, 제단화(앙드레 부통 신부 작)복원 기념 미사

  • 사람들
  • 뉴스

천주교 대전교구 삽교본당, 제단화(앙드레 부통 신부 작)복원 기념 미사

8월11일 오전 10시 성당 제단화 복원 작업 완료후
총대리 한정현 주교 주례 기념미사 봉헌

  • 승인 2024-07-29 01:23
  • 수정 2024-07-30 17:25
  • 신문게재 2024-07-31 7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20240605500043
천주교 대전교구 삽교본당(주임 최일현 신부)이 오는 8월 11일 오전 10시 성당 제단화(앙드레 부통 신부 作) 복원 작업을 완료하고 총대리 한정현 주교 주례의 기념미사를 봉헌한다.
천주교 대전교구 삽교본당(주임 최일현 신부)이 8월 11일 오전 10시 성당 제단화(앙드레 부통 신부 作) 복원 작업을 완료하고 총대리 한정현 주교 주례의 기념미사를 봉헌한다.

예산군 지원으로 6월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복원작업은 정수경(카타리나, 인천가톨릭대학교 그리스도교미술학과) 교수 감독하에 art C&R 미술품보존복원연구소(소장 김주삼 루치아노)가 시행했다. 복원을 마친 제단화는 건물과 함께 예산군 등록문화재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다.

복원 기간은 5일이 소요됐다. 짧은 시간에 복원이 마무리된 이유는 페인트에 덮여있던 제단화가 손상이 거의 없이 원형 그대로 드러나서이다.(월~화: 2일 동안 덮여있던 페인트 제거 작업. 수~금: 손상된 부분 복원)

복원 중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예수님의 몸통 부분에 본래 유리창이 있었는데, 이를 메우고 제단화를 그렸다. 그 유리창의 경계선 부분에 갈라짐이 심해 이 부분 복원에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본래 제단화가 그려진 벽 전체에 액자처럼 색이 칠해져 있지만 이 부분을 덮은 페인트가 제단화에 덮인 것과는 다른 성분으로 단단하게 밀착돼 떨어지지 않는 상황으로, 그림의 손상을 우려해 작업을 포기했다. 대신 앙드레 부통 신부의 서명과 완성된 날짜는 벗겨내서 드러냈다.

앙드레 부통(Andre Bouton OSB, 1914~1980) 신부는 1960년대부터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서 화가로서 예술 선교에 매진했던 프랑스인 사제로, 1970년대 중반 한국을 떠날 때까지 10여 년간 전국 각지의 성당 벽화를 제작했다.

벽화 외에 판화, 세라믹 작품을 제작하기도 했는데, 그가 남긴 작품에서 당시 주위에서 볼 수 있는 한국인의 모습과 한국의 풍습, 한국 고유의 색채를 담아내고자 했던 그의 노력을 알 수 있다.

현재 앙드레 부통 신부가 그린 작품 중 대부분이 소실돼 사라졌고, 전국적으로 20여 점만 남아 있다.

삽교본당 제대화는 앙드레 부통(Andre Bouton·1914~1980) 신부가 1967년경 그린 것으로 희귀성과 예술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삽교본당은 지난해 9월 성당 벽면 페인트 작업을 위해 도색을 제거하던 중 성화를 발견했다. 이에 내포교회사연구소와 인천가톨릭대학교 정수경(가타리나) 교수에게 조언을 받아 복원 작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복원 비용은 예산군이 지원하며 복원이 완료된 후 제대화가 있는 건물에 대한 등록문화재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인과 한국의 풍습 등을 담은 그의 작품을 통해 선교지에 대한 애정과 한국 고유의 색채를 담아내고자 했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2020년 5월 대전 주교좌대흥동본당은 성당 안에 있는 부통 신부 벽화 8점을 복원해 총 10점을 보유하고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1.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2.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3.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4.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5.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