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28일 오전 충남 공주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후보들이 인사하고 있다. |
민주당은 이날 충남 공주 충남교통연수원과 충북 청주 CJB 미디어센터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8·18 전당대회 충남 충북 경선 합동연설회를 잇따라 열고 이같이 구애했다.
박찬대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당권 주자인 이재명, 김두관, 김지수 후보, 정봉주, 김민석, 김병주, 전현희. 이언주, 한준호, 강선우, 민형배 후보는 충남 경선에서 충청 발전 해법을 제시하면서 윤석열 정부에 대해 대립각을 세웠다.
이 후보는 '충청의 사위'라 소개하면서 지역에 애정을 과시하면서 지방을 다녀보면 도시, 농촌 할 것 없이 텅텅 비어가고 있고 서울과 수도권은 미어터지고 있다"며 "지방은 소멸한다는데 수도권은 폭발 직전"이라고 진단했다.
균형발전 해법으로는 최근 밀고 있는 에너지 고속도로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충남 당진 화력발전소 계속 지어서 국제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겠느냐?"며 "전국 곳곳에 지능형 송배전망 즉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아야 한다. 그러면 충남의 곳곳에 인구가 소멸돼 사라질 시군들이 이제 바람 농사꾼, 햇볕 농사꾼으로 득실거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두관 후보 역시 균형발전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 후보를 견제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얼마 전 출마 당대표 기자회견을 균형 발전의 상징 도시 노무현의 도시 세종에서 했고 2003년 행정자치부 장관을 할 때 균형발전특별회계를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만든 장본인"이라며 균형 발전은 이재명 대표보다 제가 훨씬 더 잘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동의하시느냐?"고 말했다.
이어 "민생 경제 대연정으로 이 어려운 민생을 돌파해야 한다. 이재명 대표 후보의 먹샤니즘 완성하려고 많은 재원이 투자돼야 한다"고 이 후보의 핵심 정책을 우려하면서 "충남의 당원 동지들이 우리 당의 역동성, 다양성, 민주성을 지켜달라"고 보탰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오전 충남 공주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당대표 후보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
그는 "대한민국 어디에 살고 있던지, 그 사람의 성별이 무엇이든지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치가 차별 없는 기회의 사회를 만들고, 미래 세대가 자신의 꿈을 이루는 희망의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청년들이 안정되고 기회가 연결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며 "충남 당원 동지, 국민 여러분 함께 차별 없는 기회의 미래를 민주당,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박찬대 대행은 얼마 전 부여 수해피해 농가 봉사활동을 거론하면서 "농민들께서 농작물이 처참히 망가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벌써 3년째다. 정부가 제대로 일을 하지 않으니 같은 일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집권 여당의 행태를 보면 이러다 정말 나라가 어떻게 되는 것 아니냐 걱정이 될 정도"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충남 충북 경선은 이번 전대 모두 15회의 지역 경선 중 반환점을 돈 이후 8~9번째로 치러진 것이다. 민주당은 앞으로 8월 3일 전북, 4일 광주·전남, 10일 경기, 11일 대전·세종 17일 서울 경선을 거친 뒤 18일 전당대회를 열고 새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계획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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