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이 26일 지역 국회의원을 초청해 충북교육 발전 정책간담회를 열고 교육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는 22대 국회가 출범한 후 윤건영 교육감과 청주 지역구 국회의원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상견례 자리이기도 하다.
애초 국회의원 7명이 간담회에 오기로 했지만, 공영방송 주도권을 둘러싼 여야 정쟁이 극에 달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연희(청주 흥덕)·송재봉(청주 청원)·이광희(청주 서원) 의원만 참석했다.
윤 교육감은 'AI 바이오 영재학교 충북 학생 유치',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복합시설 구축', '교육발전특구 운영' 등 충북 주요 교육 현안 해결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2027년 3월 오송읍에 들어설 국립 AI 바이오 영재학교의 모집 정원(학년당 50명)에 충북 학생 30%가 입학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영재학교는 카이스트 부설 학교로 과학기술부가 585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조성한다.
윤 교육감은 학교복합시설, 교육발전특구가 조성되도록 국회의원들이 예산 반영에 힘써달라고도 했다.
학교복합시설은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하도록 학교 유휴 용지에 체육관, 수영장, 도서관 등 문화체육복지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지방재정자립도에 따라 시설비의 20~30%를 지원한다. 교육부는 2027년까지 전국 200곳에 학교복합시설을 조성한다.
지난해 충주 삼원초와 올해 진천 옥동초가 학교복합시설 건립 대상에 뽑혔다.
교육발전특구는 도내 시군 6곳(충주, 제천, 진천, 음성, 옥천, 괴산)이 선정됐다.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이 대학, 산업체 등 기관과 협력해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지역인재 양성·정주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인구감소 지역, 접경지역 등 비수도권 지역이 다양한 혁신 모델을 제시하면 평가를 거쳐 특구로 지정하고 매년 30억 원을 지원한다.
윤 교육감은 "교육은 여러 사람들의 능력과 지혜를 모을수록 더 큰 결과를 끌어낼 수 있다"면서 "소통과 공감을 통해 충북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지원과 협력이 더해질 때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광희 의원은 "힘들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이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면서 "교육 정책을 수립하고 사업을 운영하는 데 드는 예산 등 충북 교육발전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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