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 대표 |
뛰지 말라는 의사의 말에 조금 빠르게 걷다 보면, 뛸 때는 보이지 않던 자연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름 모르는 형형색색의 꽃들, 잔잔한 호수, 수면을 박차 오르는 물고기, 녹음이 짙어진 주변 나무들이 5, 6월 그 아름답던 장미들을 대신합니다.
이른 시간 자연을 벗할 수 있음이 큰 행복입니다. 5㎞ 둘레의 호수 공원을 걸으며 삶을 배웁니다. 두 손을 잡고 천천히 즐기듯 걷는 어르신 부부는 저렇게 좋아하며 늙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른 새벽 임에도 젊은이들이 모여 달립니다. 평소 몸과 건강 관리를 해야 함을 배웁니다. 메타스퀘이어 가로수 맨 땅을 맨발로 걷는 아주머니는 안일함과 한 순간의 잘못이 미치는 삶의 불편함을 생각하게 합니다. 강아지 유모차를 끌고 가는 분들이 종종 보입니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너무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30년 호수공원을 산책하며 자연은 언제나 변치 않고 넉넉함을 제공합니다.
공원 주변에는 수 많은 배려가 있습니다. 장애우를 위한 길, 화장실, 쉼터. 곳곳의 안전 시설 및 편의 시설. 자연을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그네, 운동을 즐기게 하는 농구장, 게이트볼장, 운동 기구. 크고 작은 조각과 명물이 된 '노래하는 분수대', 무엇보다 계절에 따라 자연의 볼거리가 많습니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공원의 자연은 아낌없이 주는데, 이를 즐기는 우리는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후손들이 더 성숙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100년 유산을 물려줄 책임이 우리에게 있지 않을까요?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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