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오상욱이 태극기를 펼쳐들고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오상욱은 2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세계 13위)를 15-11로 물리치고 승리를 거뒀다. 페르자니는 이날 32강전에서 구본길(35)을 꺾고, 준결승전에서는 세계 1위 지아드 엘시시(이집트)까지 잡으며 돌풍을 일으킨 선수다.
오상욱은 결승 1피리어드 시작과 함께 페르자니를 상대로 맹공을 펼치며 압박했다. 오상욱은 긴 리치를 활용한 런지를 활용해 점수 차를 벌렸고, 8-4로 1피리어드를 리드했다. 2피리어드에서도 확연한 기량 차이를 선보이며 15-11로 우승했다.
한국 남자 사브르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건 오상욱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출전 당시 8강에서 고배를 마셨던 아픈 기억을 말끔히 씻어냈다.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2019년과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오상욱은 올림픽 금메달까지 거머쥐며 한국 펜싱 선수 최초로 주요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오상욱의 도전은 계속된다. 그는 개인전 우승에 이어 단체전 금메달까지 2관왕 도전에 나선다.
개인전 금메달에 오른 오상욱은 7월 31일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박상원, 구본길과 함께 단체전에 나설 예정이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세계 최초로 2016 리우, 2020 도쿄에 이어 2024 파리까지 3연속 정상 도전에 나선다. 단체전 결승은 8월 1일 새벽 3시 30분(한국시각)에 펼쳐진다.
한편, 이날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 함께 출전한 2000년생 막내 박상원(대전시청) 선수는 16강에서 선천펑(중국)에게 11-15로 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4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구본길 선수는 32강전에서 페르자니에게 지면서 개인전 입상이 불발됐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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