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으로 치매 치유" 태안군보건의료원 5~7월 '치매농업치유 인지강화교실' 진행

관내 노인 17명 대상 '텃밭 만들기', '화분 만들기' 등 농촌체험 프로그램 운영

태안군이 최근 인구 고령화에 따른 치매 발병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농업자원을 치매 치유와 연계시킨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은 6월 14일 태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 화분 만들기 체험 모습.

태안군이 최근 인구 고령화에 따른 치매 발병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농업자원을 치매 치유와 연계시킨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태안군보건의료원 치매안심센터(이하 치매센터)는 5월부터 7월까지 총 11회에 걸쳐 태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 '2024년 치매농업치유 인지강화교실'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농업자원을 활용한 지역 내 야외 치유 농업 활동을 통해 신체 활동량 증진과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치매센터는 자연 속에서 진행되는 농촌체험 활동이 치매 진행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이번 과정을 준비했다.

치매선별검사 상 치매 예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관내 노인 총 17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관내 농촌체험 치유농장 4곳과 연계해 태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 원예교실·공예교실·요리교실·천연염색·농업체험 등을 진행했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쌀강정 만들기 ▲미니텃밭 만들기 ▲해바라기 모자 만들기 ▲스카프 천연염색 ▲천연샴푸 만들기 ▲화분 만들기 ▲대나무램프 만들기 등을 체험했으며, 사전·사후검사(CIST, SGDS-K, SMCQ) 및 만족도 평가도 함께 실시했다.

특히, 단순 만들기 체험을 넘어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주제와 관련된 경험과 추억을 서로 말하게 하고 '인사하기'와 '만드는 순서 기억하기' 등 주의력 및 협응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과정을 함께 진행하는 등 효과 극대화에 초점을 뒀다.

치매센터는 자연과 함께 하는 이번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앞으로도 치매환자 및 가족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각적인 지원 프로그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군 보건의료원 관계자는 "인구의 고령화로 인한 치매인구의 증가는 필연적이라고 보고 군 차원의 대비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군민 모두가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 대한 서비스 제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