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신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낮 최고기온이 체감기온 35도 이상의 폭염경보가 발효될 정도로 상승하면서 자신의 신체 건강을 수시로 살펴야 한다는 게 응급의학과 전문의 권유다. 참고 견디며 무리하다가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강창신 교수는 중도일보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체온을 측정하면 40도에서 높게는 42도까지 나오는데 이 정도 체온에서는 의식은 소실되고 간과 콩팥 등의 장기에 손상을 입어 생명까지 위태롭게 된다"며 "참고 일을 더 하거나 일을 마저 마치려다가 열사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절대적으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강 교수는 "폭염의 야외환경에 노출된 것은 그대로면서 생리식염수와 정제소금을 복용해서는 수분증발을 막을 수 없어 탈수에 따른 빈맥이 발생할 수 있다"며 "더운 환경에서 벗어나 그늘에 머물며 체온을 낮추고 수분을 보충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닐하우스처럼 폭염에 열악한 환경에서 혼자서 작업하는 것은 의식저하에 빠져들 때 구조할 시간을 놓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창신 교수는 "심한 두통이나 오한, 심장 박동 수가 평소와 다를 때 의식저하와 실신으로 발전해 고온의 환경에 무방비로 놓이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며 "폭염에서 혼자서 작업하지 않고 여럿이 서로의 건강을 살피는 것도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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