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7월 넷째 주.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
한국부동산원이 25일 발표한 '7월 넷째 주(22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했다. 전국 집값은 이달 들어서면서 꾸준히 상승해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는 서울과 수도권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 서울 매매가격은 0.30%를 기록해 전주(0.28%)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5년10개월여 만에 주간 최대 오름폭을 보이며 1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0.08%)와 인천(0.14%)도 각각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수도권은 0.15%로 전주(0.13%)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서울은 선호지역 중심으로 거래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시세 상승이 지속하는 흐름 속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매도희망자 다수가 시장 추이 관망을 위해 매도를 보류하면서 전반적인 매물량도 감소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충청권을 보면, 충북은 상승 전환했고, 대전과 세종, 충남은 모두 하락폭이 줄었다. 충북은 0.03% 오르면서 수도권을 제외하고 강원(0.03%)과 함께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대전과 충남은 각각 0.03%, 0.01% 하락했는데, 대전의 경우 전주(-0.04%)보다 0.03%포인트 올랐고, 충남은 전주와 함께 보합세를 보였다.
세종은 0.02% 내렸는데, 하락폭이 크게 줄면서 보합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세종은 2023년 11월 20일 이후 29주째 내림세가 이어졌는데, 하락폭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서다. 세종은 1월 첫째 주(-0.02%)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 주에 가장 낮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세종의 경우 지역별, 단지별로 상승과 하락이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어진·고운·대평동 위주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과 수도권 위주로 상승 거래가 발생하며 전국 집값이 상승으로 전환됐는데, 지방에서도 이러한 영향을 받을지가 관심 포인트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는 등 매매시장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의 한 공인중개사는 "전국 매매가격이 오르고 있고, 충청권도 하락률이 줄어들고 있는데 서울과 수도권 상승세에 따른 심리가 전국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그 영향이 얼마나 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