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실명 비공개 전환은 이현재 시장이 민선 8기 2주년 월례회의에서 악성 민원으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단행한 조치다.
시는 홈페이지에 공개된 이름을 악용해 온라인에 신상정보를 게재하는 등 일명 '좌표 찍기'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6급 팀장 미만 주무관의 실명을 비공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 홈페이지 조직도는 주무관의 이름은 비공개로 전환되며, 담당 업무와 내선 번호만 공개한다. 다만 직원 실명 비공개로 책임·소통 행정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6급 팀장 미만 주무관으로 한정했다.
아울러 악성 민원인이 공무원에게 욕설 및 폭력을 행사할 경우 기관 차원에서 고발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고, 피해 공무원에게는 변호사 선임·변호 비용 및 심리상담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앞서 15일 개발제한구역 위법사항에 대한 현장조사를 하던 공무원을 폭언과 폭행 사건이 발생하여 해당 민원인을 강력한 고발조치로 대응했다.
이현재 시장은 "악성 민원으로부터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홈페이지 조직도에 6급 팀장 미만 주무관들의 실명을 비공개로 전환하게 됐다"며 "정책 실명제 확대 운영 등 책임행정 강화 및 신속한 민원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혁신행정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남=이인국 기자 ku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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