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과 에스비푸드가 지난해 7월 20일 고추종합유통센터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오른쪽 심덕섭 고창군수./고창군 제공 |
25일 고창군에 따르면 특히 (주)에스비푸드가 그동안 운영 효율성이 떨어졌던 고추 종합유통센터의 새로운 주인으로 안착하면서 지역연관 산업 파급효과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에스비푸드는 고수면 소재 고추 종합유통센터 매각대금(토지, 건물) 43억원 모두를 납부 완료했으며 기존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고창으로 본사 이전까지 결정하며 사업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고창군 고추 종합유통센터는 새 주인을 맞아 지역 농업인과 다양한 상생 협력사업을 펼쳐가게 됐다.
앞서 심덕섭 고창군수는 취임 직후 운영 효율성이 떨어진 고추 종합유통센터의 활용방법을 고민해 왔고, 이번 에스비푸드 매각을 통해 세수확충은 물론, 지역 농가 이익까지 챙기는 최고의 선택을 하게 됐다. 특히 남고창IC와 직접 연결되며 고창군 지역 경제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산업단지가 활성화됨은 물론 신규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지역 주민들의 생활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창군 고추종합유통센터 전경./고창군 제공 |
에스비푸드는 식품업계에서 사용되는 건강 기능성 원료인 프락토 올리고당, 갈락토 올리고당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올리고당의 수요는 매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유럽 아시아 시장에서도 급격한 성장을 하는 품목이며 새로 개발한 알룰로스는 제로 칼로리 감미료로 시장 확장이 예상되고 있다.
내년 본격화될 2차 설비에는 고순도 제품 생산설비, 제약회사 공급 제품 설비, 건강기능식품 생산 설비 등에 100억 원을 투자한다. 마지막으로 3차 설비로는 고순도 올리고당 제품을 위한 분무건조기에 60억원을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
전국 최대 고구마 산지 고창군의 고민은 '못난이 고구마'였다. 크기가 작고 모양이 좋지 않아 소비자들이 잘 선호하지 않는 고구마는 말랭이 외에는 사용처가 없어 농가에서도 처치 곤란이었다. 그런데 이 고구마를 무려 1000톤 이상 사준다고 하는 기업이 나타났다.
올 하반기 본격화될 에스비푸드의 1차 설비 구축만으로도 지역의 고구마 사용량이 연간 800톤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듬해에는 1000톤 이상까지 고창군 고구마를 직접 수매하면서 지역의 영세 고구마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쌀 조청 및 쌀 올리고당 원료인 쌀도 연간 1000톤을 지역에서 직접 구매해 제조하면서 지역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기업 하기 좋은 도시' 고창군은 어렵게 유치한 기업들의 성공적인 지역안착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4월 분양계약 체결 이후 현재 신활력 산업단지 토지사용을 위한 블록병합 및 성토작업이 한창이다. 반도체 통신소자 제조업체인 지텍은 다음 달 중 산단 계획이 마무리되면 연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재 다국적 기업을 비롯한 다수의 기업이 입주를 논의 중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에스비푸드의 매각대금 납부를 통한 본격적인 사업화는 고창군과 신활력 산업단지가 지역의 신성장 동력으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이 고창군에 투자하고 입주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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