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을 상징하는 세종대왕 상징물. 사진=이희택 기자. |
세종특별자치시가 이 같은 구도 아래 '(가)국립한글문화단지' 유치란 차별화 콘텐츠를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잠재력은 세종특별자치시 명칭 그 자체로 출발, ▲전의초수 '왕의 물' 유래(세종대왕 눈병 치유) ▲문화체육관광부 입지 ▲한글 문화도시 지정 추진(2024) ▲도로명과 아파트 명칭, 공공기관 부서 명칭에 '순우리말' 대부분 사용 ▲한솔동 한글 특화 거리 ▲국립박물관단지 5개 시설과 한글문화단지 유치 시너지 효과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세종시청의 4층에 자리잡고 있는 한글과 세종대왕 상징 공간 '한글사랑 책문화 센터'. 최민호 시장이 제1회 어린이 한글대왕 선발대회에서 기념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는 모습. 사진=시 제공. |
최민호 시장이 7월 15일부터 22일까지 미국 LA와 미네소타주로 공무 국외 출장을 떠나 한글문화 세계화 가능성을 타진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주요 성과는 △LA 한국문화원 및 한국교육원과 한글 문화의 가치 확산, 한국 문화의 세계화 협력, 인적·정보 교류 강화 △UCLA 한국학연구소와 LA시티칼리지와는 한국어 교재 개발과 우수 학생 교환 프로그램 추진, 10월 한글축제 방문 교류 △미국 청소년 대상의 콘코디아 한국어마을 토대로 '한글 문화단지' 미래 구상, 입양인 단체 지원 △한국계 영 김 연방 하원의원과 한국어의 세계화 방안 협의 등에서 찾고 있다.
최 시장은 "이번 방미를 계기로 세종시가 한글 문화 세계화의 본산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 다양한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관건은 '국립한글문화단지'의 현실화 여부로 모아진다. 세종시 자체 용역 결과 3000억 원 안팎의 예산을 필요로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부터 기획재정부까지 중앙정부 설득이 만만찮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한글 인프라가 대부분 서울 수도권에 쏠려 있다는 점도 아킬레스건이다.
최 시장은 "한글문화단지의 콘셉트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한글을 배우고 가는 곳(한글사관학교 성격)이란 기본에서 출발한다. 해외 입양 교포나 3~4세 등이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한국 문화와 음식을 체험하며, 머무르고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지역 아젠다 성격이 아닌 만큼,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필요로 한다. 이의 최적지는 바로 세종시"라고 어필했다.
올해 한글 문화도시 지정 목표를 달성, 국·시비 포함 200억 원 종잣돈으로 이 같은 물꼬를 트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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