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의회 의장 선출 두고 갈등 격화… 원구성 파행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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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의회 의장 선출 두고 갈등 격화… 원구성 파행 되풀이

24일 임시회 열고 의장 선거… 의결정족수 못 채워 정회
김홍태 의장 연임 반대… "연임 의사 철회하라" 규탄도
오후 가까스로 속개… 12차 투표에도 과반 득표 안 나와

  • 승인 2024-07-24 17:18
  • 수정 2024-07-24 17:28
  • 신문게재 2024-07-25 4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대전 대덕구의회가 후반기 의장 선출을 놓고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현 의장 연임에 대한 찬성파와 반대파 사이에 내홍이 격화되면서 의장 선출이 무산된 것이다.

이미 대덕구 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의 내부 갈등으로 한 달여간 회기가 중단돼 극심한 파행을 겪은바 있는 데 이런 볼썽사나운 모습을 되풀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24일 대덕구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제27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을 구성하려 했으나 끝내 무산됐다. 이날 회의에서 총 8명의 의원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김홍태, 조대웅, 이준규 의원 세 명만 참석하면서 5명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고 정회한 것이다.



이번 의장 선거에 등록된 후보는 현 전반기 의장인 김홍태 의원 한 명 뿐이다.

단독후보로 의장 선출이 순탄하게 흘러갈 줄 알았으나 김 의원의 연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며 대덕구의회의 난항이 빚어진 상황이다.

이날 일부 의원들은 본회의 시작 직전 의장 연임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효서, 김기흥 의원과 무소속 전석광 의원은 "그간 대덕구의회에선 연임금지 불문율이 깨지지 않았다. 유례없는 연임 추진으로 민주주의 합의 정신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연임이 실현될 시 모든 수단을 강구해 선출을 저지할 것이다. 김 의장은 후반기 연임 의사를 철회하라"고 규탄했다.

한 차례 지연 후 다행히 이날 오후 3시 회의가 가까스로 속개됐으나, 후반기 의장 선출엔 실패했다.

단독 입후보한 김 의원에 대한 1차 투표 결과 재적 의원 8명 중 찬성 4표로 과반 득표를 받지 못했기 때문. 이후 2차 투표까지 했으나 결과는 같았다.

결국, 이날 김 의원은 과반의 득표를 받지 못하면서 대덕구의회는 재선거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후반기 원 구성 초반부터 삐걱대면서 2년 전 파행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대덕구의회는 지난 전반기 의장 선출 등 원 구성 당시에도 극심한 파열음으로 인해 한 달여 간 회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이어졌다.

이미 다른 4개 구의회는 원 구성을 마무리 한 상태인 것과 달리 대덕구의 파행이 반복되면서 의회 운영에 대해 차질이 생기지 않겠냐는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거기에 후보자가 없는 부의장직까지 재공고해야 하는 상황까지 겹치면서 후반기 원 구성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기 때문.

설재균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의정감시팀장은 "전반기 원 구성 당시에도 장기간 파행을 빚어 많은 비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되풀이된 것에 대해선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며 "후반기 원 구성이 늦어질수록 처리해야 할 조례안 등 업무에 차질을 빚게 되고 피해는 구민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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