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행정통합론' 수면 위… '세종시=행정수도' 미래는

  • 정치/행정
  • 세종

'대전·충남 행정통합론' 수면 위… '세종시=행정수도' 미래는

1989년 대전·충남 분리 이후 35년 만의 행정구역 통합 수면 위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물밑 논의로 공감대...향후 충북도까지 확대
최민호 세종시장, 24일 기자회견서 '세종시=행정수도' 지위 유지...통합 반대 천명

  • 승인 2024-07-24 11:26
  • 수정 2024-07-24 14:46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2024052601001801400075681
충청권 메가시티의 미래는 어디로 향할 것인가. 충청광역연합 출범 준비 과정에서 '대전과 충남의 행정구역 통합론'이 수면 위에 올라오고 있다. 사진=중도일보 DB.
대전시와 충남도 간 '행정구역 통합론'이 1989년 분리 후 35년 만에 수면 위에 올라오면서, '세종시=행정수도'의 미래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앞서 세종시와 행정구역 통합론을 제기한 데 이어, 이제는 충남도와 통합을 물밑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충남도와 우선 논의를 거친 뒤, 충북도까지 행정구역 통합 제안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중요한 대목은 세종시와 통합 가능성에 있다. 세종시로 이주한 30만 명 안팎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대전시민이고, 광역 비알티(BRT)와 대전 지하철, 미래 광역급행철도(CTX) 등의 교통수단으로 더 가까이 연결되는 등 물리·심리적 거리도 가깝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24일 오전 보람동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 과정에서 분명한 선을 그었다. '세종시=행정수도' 지위를 본질적으로 흔들어선 안된다는 뜻이다.



그는 "대전과 충남의 통합론에 세종시가 빠지고 충북까지 거론되고 있다면, 굉장히 고마운 얘기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가야 한다"며 "4개 시·도 통합이 되면, 세종특별자치시 등 지역 이름 자체가 없어진다. 행정수도 차별성은 어디서 찾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관점과 방향성은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과 충청권 4개 시·도지사 간 비공식 간담회에서도 분명히 확인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시장은 "윤 대통령은 세종시는 (흔들림 없이) 행정수도로 가야 하고, 워싱턴 D.C.와 같이 별도 수도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을 주셨다. '통합'은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도권 대항마 성격의 '충청권 메가시티' 즉 충청광역연합의 출범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충청광역연합은 2024년 광역의회를 포함한 행정연합 성격으로 출범을 앞두고 있다. 사무국은 현재 세종시 어진동 지방자치회관에 자리 잡고 있다.

최민호 시장은 "행정구역 통합은 굉장히 어려운 얘기이나 광역연합은 필요한 부분이다. 4개 시·도가 수도권 과밀에 공동 대응하고 미래 성장을 함께 기약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중부경찰서 선화파출소, 중구 재개발 구역 특별순찰
  2. 대전YWCA , 추석맞이 Y-큰장날 개최
  3. 세종시자치경찰위원회, 교통환경 개선방안 논의
  4. 동구 정다운어르신복지관, ‘찾아가는 방방골골 은빛영화 상영회’
  5. 대전사랑메세나, YWCA쉼터에 사랑 전달
  1. 유등노인복지관, 중문교회와 후원 물품 전달식
  2. 민관협력 회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추석명절 키트 지원
  3. [수시특집] 나사렛대, 2025학년 수시모집 1213명 선발…간호학과 제외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없어
  4. [수시특집] 나사렛대, "전국에서 등교가 가능한 대학이에요"
  5. 상명대 천안캠, 대학축제 'Deer For U_Youth' 개최

헤드라인 뉴스


“부정청약자10건 중 7건은 위장전입”… 청약시 전수조사 필요

“부정청약자10건 중 7건은 위장전입”… 청약시 전수조사 필요

공동주택 부정 청약자 10명 중 7명은 위장전입 수법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점수를 높이기 위해 부양가족을 늘리는 것으로, 공정한 청약경쟁을 훼손한다는 점에서 청약 시 전수조사를 통해 피해를 차단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충남 아산시갑)이 9월 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불법전매 및 공급질서 교란행위 적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20년∼2023년) 국토부와 한국부동산원이 합동점검을 통해 적발한 부정청약 건수는 모두 1116건에 달했다. 이 중 위장전입이 778..

대전 천동3구역 원주민들, 입주 앞두고 반발…왜?
대전 천동3구역 원주민들, 입주 앞두고 반발…왜?

대전 천동 리더스시티 5블록에 입주를 앞둔 천동3구역 원주민들이 시행을 맡은 기업들과 분양가를 놓고 극한의 대립을 벌이고 있다. 인근 4블록에 비해 5블록 분양가가 2500여만 원 높게 책정되면서 이에 부담을 느낀 원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6일 원주민과 사업 관계자 간 간담회가 예정됐지만, 양측의 이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으면서 갈등 해결은 묘연해 보인다. 5일 대전 동구 등에 따르면 천동3구역 주거환경개선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충남지역본부와 계룡건설이 공동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시공은 계룡건설 컨..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9. 대전 서구 도안 미용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9. 대전 서구 도안 미용실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족과 함께하는 추석맞이 세시풍속 체험교실 가족과 함께하는 추석맞이 세시풍속 체험교실

  • ‘가을은 수확의 계절’ ‘가을은 수확의 계절’

  • 추석맞이 음식 나눔 행사…‘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추석맞이 음식 나눔 행사…‘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 추석 앞두고 도매시장에 쌓인 선물세트 추석 앞두고 도매시장에 쌓인 선물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