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잠홍동지역주택조합, 사업 정상화를 위해 '적극 노력'

  • 전국
  • 서산시

서산 잠홍동지역주택조합, 사업 정상화를 위해 '적극 노력'

조합장-비대위원장 간 합의..."상호 협력하며 공매 위기 돌파" 약속
'조합원들에게 사업 성공 확신 생길 수 있도록 신뢰 확보 급선무' 공감

  • 승인 2024-07-24 09:00
  • 수정 2024-07-24 16:06
  • 신문게재 2024-07-25 15면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1잠홍동 비대위 사진 (2)
서산 잠홍동지역주택조합 이기수 조합장(오른쪽)과 최병민 비상대책위원장이 업무 협약서에 서명 날인한 후 기념촬영 모습
1잠홍동 사진 (1)
서산 잠홍동지역주택조합 사무소 전경.
충남 서산 잠홍동지역주택조합이 사업 정상화를 위해 '준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며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고 있다.

서산 잠홍동지역주택조합과 조합원들에 따르면 브릿지대출(토지담보) 7월 23일 현재까지 4개월 가까이 약 8억 원의 이자가 연체되면서, 대주단으로부터 기한이익상실(EOD) 통보에 이어 공매 절차에 돌입한다는 통보까지 받았다.

이 과정에 조합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조속한 사업승인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을 요구하는 등 조속한 사업 정상화를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여왔다.

22일 조합 측과 비대위 측은 선(先) '공매 방어', 후(後) '임원 전원 사퇴, 비대위에 전권 위임' 쪽으로 합의했다.



비대위는 공매 위기 돌파를 위한 자금 마련(자납금 미납 조합원 및 신용대출 미 자서 조합원 설득, 선납금 납부 및 자금대여 요청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조합 및 임원들은 비대위가 자금 마련 업무를 추진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협력한 후 공매 위기 방어일을 기해 전원 사임키로 했다.

또한 조합과 비대위는 모든 조합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칠 수 있도록 반목과 불신의 벽을 허물어나가자고 약속하는 동시에 조합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기수 조합장은 "지난달 열린 임시총회를 통해 조합장에 당선된 후 1달 가량 조합장직을 수행하면서 나름 고군분투 했지만 여러 가지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아 제대로 조합을 이끌지 못해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대위 측이 공매위기 돌파와 사업 성공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방안을 갖고 있다고 판단해 대의적인 차원에서 조합장 포함 전 임원 조건부 사임이란 결단을 내리고, 앞으로 비대위와 함께 위기를 막아내고 조합 정상화를 위해 낮은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병민 비대위원장은 "사업승인이 지연되고 사업이 장기간 지지부진하면서 조합원들의 조합에 대한 불신감이 커지고 있어 조합원들에게 사업 성공에 대한 확신이 생길 수 있도록 신뢰를 확보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조합이 처한 실상을 조합원들에게 가감 없이 소상하게 알리면서 현재 위기를 극복하는 데 스스로 동참하실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생각"이라며 "조합원들의 협조 분위기가 어느 정도 조성된다면 그 여세로 공매위기를 돌파하고 사업 정상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 서산은 지난 몇 년간 아파트 신규 사업승인이 나지 않아 아파트 가격 강세 지역이며 최근 분양한 아파트들도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완판돼 프리미엄까지 붙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우리 조합 사업지는 사통팔달 교통망을 자랑하는 등 최고의 입지여서 조합원들의 신뢰만 어느 정도 회복된다면 사업 성공 가능성은 있다 "고 밝혔다.

한편, 이 조합은 서산시 잠홍동 일원 약 2만2,780㎡(6890.95평)의 사업지에 지하 2층·지상 25층, 5개 동으로 전용 면적 59~84㎡, 총 54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아파트) 신축을 위한 사업승인을 신청한 상태로, 현재 사업승인을 목전에 두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영경 성남시의회 의원, 초등생 자녀 학폭 사건 사과문 발표
  2. [국감현장] "검경 수사권 조정 후 수사역량 줄고 미제사건 많아" 국감서 지적
  3. [국감현장] R&D 삭감 회복 대책·정년 폐지 등 처우 개선… 노벨과학상 기대도
  4. [국감현장] 육군 병력 17만 명 감소... 초급간부, 중견간부 처우개선 절실
  5. 1천억대 전자담배 기술 발명 배상금 소송 개시
  1. 박안수 육군총장 "北 쓰레기풍선 GPS교란 맞서 최정예 육군 건설에 집중"
  2. [제105회 전국체전]대전·세종·충남선수단, 충청권 체육의 저력 전국에 과시
  3. [WHY이슈현장]둔산지구 개발에 사라진 '삼천동'…"아 삼천(三川)의 대전이여"
  4. 경비노동자 초단기계약 악습 끊고 1년이상 계약 추진... 첫발 내딘 계룡리슈빌학의뜰아파트
  5. 계룡건설, 동반성장지수평가 '우수' 등급 획득

헤드라인 뉴스


세종 갈등현안 일방통행 거듭… 사회적 합의 시스템 찾아야

세종 갈등현안 일방통행 거듭… 사회적 합의 시스템 찾아야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를 둘러싼 논쟁에 딱 어울리는 격언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을 비롯한 집행부, 국민의힘 시의원 7명은 정원박람회를 통한 국비 확보로 붐을 조성한 데 이어, 지방·국가정원 등록으로 나아가겠다는 입장을 강변해왔다. 닭이 우선이란 뜻이고, 순천시가 걸어온 길로 통한다. 반면 임채성 의장을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13명 중 12명은 지방정원(지자체 자체 지정) 또는 국가정원(정부 승인) 등록 흐름을 만든 뒤 '국제 행사'를 진행해도 늦지 않다는 반론으로 맞서고 있다..

최민호 시장, 10월 17일 시정 복귀...플랜 B 찾는다
최민호 시장, 10월 17일 시정 복귀...플랜 B 찾는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10월 17일 시정 복귀와 함께 플랜 B 실행을 예고했다. 플랜 B는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란 플랜 A(원안)이 사실상 무산 상황에 놓이면서, 다시 찾아야 할 차선책을 의미한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미래 정원도시 조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0월 11일 오후 4시경 단식 중단을 선언하고, NK세종병원에서 요양 치료를 받은 뒤 6일 만의 복귀 메시지다. 공직사회와 지역 언론, 시민사회의 관심이 집중된 배경이다. 최..

디딤돌대출 한도 축소…지방 주택시장 위협하나
디딤돌대출 한도 축소…지방 주택시장 위협하나

정부가 최근 무주택 서민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디딤돌대출' 한도를 줄이기로 하면서, 전용 85㎡ 이하·평가액 5억 원 미만 주택이 많은 지방 부동산 시장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17일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와 HUG는 시중은행에 디딤돌 대출 취급 제한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신한·하나은행 등은 21일부터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고, 이에 앞서 KB국민은행은 14일부터 이를 반영한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디딤돌 대출은 부부 합산 연소득 6000만 원 이하인 경우 최대 5억 원 주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유성구, 겨울철 대비 도로 안전 캠페인 실시 대전 유성구, 겨울철 대비 도로 안전 캠페인 실시

  • 카이스트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카이스트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 전기차 화재…‘이렇게 탈출 하세요’ 전기차 화재…‘이렇게 탈출 하세요’

  • 개막 앞둔 유성국화축제…女心도 ‘활짝’ 개막 앞둔 유성국화축제…女心도 ‘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