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다문화 출생 수 감소… 청소년 지원 정책 필요

  • 사람들
  • 다문화 신문

[다문화] 다문화 출생 수 감소… 청소년 지원 정책 필요

국내 출생아 수 감소와 비례… 10년 전보다 45% 줄어
다문화 학생 인구구조 청소년 인구 증가로 예견 돼
정부 지원책 저학년에 초점… 청소년 실태 파악해야

  • 승인 2024-07-24 17:16
  • 신문게재 2024-07-25 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다문화 출생아 수
다문화 출생아 수. (사진= 한국교육개발원 조사 보고서 발췌)
국내 저출산 영향으로 다문화 출생아 수 역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고등학생과 20대 초반 다문화 청년 비율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미취학 아동에 초점이 맞춰진 다문화 정책이 청년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책이 확립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통계로 살펴본 다문화 교육의 주요 현황과 과제(2024년 6월)'을 발표한 결과 지난해 다문화 학생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다문화 학생은 18만 1178명으로 이는 2012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치다.



국내 출생아 수 감소와 다문화 출생아 수도 비례했다. 우리나라 전체 출생아 수는 2012년 48만 4550명에서 2022년 24만 9186명으로 약 4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다문화 출생아 수는 1만 2526명으로, 2012년 2만 2908명보다 45%가량 감소했다.

전체 출생아 수가 줄어들면서 다문화 출생 비중은 10년 전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2022년 전체 출생아 중 다문화 출생 비중은 5%다.

다문화 출생아 수 2
다문화 출생아 수. (사진= 한국교육개발원 조사 보고서 발췌)
이는 다문화 가정 여성의 사회 참여가 두드러지면서 국내 혼인·출산에서 나타나는 만혼과 고령출산, 그에 따른 저출산 현상이 심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22년 기준, 전체 다문화 출생아 중 만 29세 이하 어머니가 출산하는 비율은 31.3%에 불과했다. 과거 2012년에는 전체 다문화 출생아 중 만 29세 이하 어머니가 출산하는 비율이 60%를 상회 했던 것과 차이가 두드러진다.

전반적으로 과거에 비해 만18세 이하 외국인주민 자녀 수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재학하는 학령인구는 2012년과 비교하였을 때 2022년에 각 172%, 243%, 240% 늘었다.

그러나 만 6세 이하, 즉 학령기에 아직 진입하지 않은 자녀 수는 2012년 10만 4694명에서 2014년 12만 1310명으로 증가하다가 2022년 10만 9,081명으로 소폭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와 앞선 다문화 출생아 수의 감소 추이를 함께 고려하면, 향후 다문화 학생 인구구조는 학령기 이전 아동의 수 감소, 중·고등학생 및 후기 청소년(만 19세~24세) 인구의 증가로 예견된다.

외국인 주민 자녀 수
국내 외국인 주민 자녀 수. (사진= 한국교육개발원 조사 보고서 발췌)
다문화 출생아 수 감소는 이후 다문화 학령인구 감축으로 이어지고, 다문화 학생 인구구조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기준 전체 다문화 학생 중 89.7%가 초등학교, 중학교 재학생인데, 앞으로는 중·고등학생과 후기 청소년(만 19∼24세) 비중이 늘어날 것이란 의미다.

그러나 현재 정부의 정책 방안이 주로 저연령의 언어 지원 등 미성년 자녀에 맞춰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후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정책이 미흡한 상황이다.

현시점 다문화 후기 청소년의 정확한 규모 등 현황에 대한 체계적인 실태 파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이들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연구를 맡은 모영민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에서 다문화의 역사가 약 30년이 지남에 따라 다문화 학생의 사회 진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라며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다문화 후기 청소년에 대한 지원 체계 수립을 위한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중부경찰서 선화파출소, 중구 재개발 구역 특별순찰
  2. 대전YWCA , 추석맞이 Y-큰장날 개최
  3. 세종시자치경찰위원회, 교통환경 개선방안 논의
  4. 동구 정다운어르신복지관, ‘찾아가는 방방골골 은빛영화 상영회’
  5. 대전사랑메세나, YWCA쉼터에 사랑 전달
  1. 유등노인복지관, 중문교회와 후원 물품 전달식
  2. 민관협력 회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추석명절 키트 지원
  3. [수시특집] 나사렛대, 2025학년 수시모집 1213명 선발…간호학과 제외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없어
  4. [수시특집] 나사렛대, "전국에서 등교가 가능한 대학이에요"
  5. 상명대 천안캠, 대학축제 'Deer For U_Youth' 개최

헤드라인 뉴스


“부정청약자10건 중 7건은 위장전입”… 청약시 전수조사 필요

“부정청약자10건 중 7건은 위장전입”… 청약시 전수조사 필요

공동주택 부정 청약자 10명 중 7명은 위장전입 수법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점수를 높이기 위해 부양가족을 늘리는 것으로, 공정한 청약경쟁을 훼손한다는 점에서 청약 시 전수조사를 통해 피해를 차단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충남 아산시갑)이 9월 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불법전매 및 공급질서 교란행위 적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20년∼2023년) 국토부와 한국부동산원이 합동점검을 통해 적발한 부정청약 건수는 모두 1116건에 달했다. 이 중 위장전입이 778..

대전 천동3구역 원주민들, 입주 앞두고 반발…왜?
대전 천동3구역 원주민들, 입주 앞두고 반발…왜?

대전 천동 리더스시티 5블록에 입주를 앞둔 천동3구역 원주민들이 시행을 맡은 기업들과 분양가를 놓고 극한의 대립을 벌이고 있다. 인근 4블록에 비해 5블록 분양가가 2500여만 원 높게 책정되면서 이에 부담을 느낀 원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6일 원주민과 사업 관계자 간 간담회가 예정됐지만, 양측의 이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으면서 갈등 해결은 묘연해 보인다. 5일 대전 동구 등에 따르면 천동3구역 주거환경개선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충남지역본부와 계룡건설이 공동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시공은 계룡건설 컨..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9. 대전 서구 도안 미용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9. 대전 서구 도안 미용실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족과 함께하는 추석맞이 세시풍속 체험교실 가족과 함께하는 추석맞이 세시풍속 체험교실

  • ‘가을은 수확의 계절’ ‘가을은 수확의 계절’

  • 추석맞이 음식 나눔 행사…‘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추석맞이 음식 나눔 행사…‘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 추석 앞두고 도매시장에 쌓인 선물세트 추석 앞두고 도매시장에 쌓인 선물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