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진서리 5구역 3지점 전경/부안군 제공 |
24일 부안군에 따르면 진서리 요지는 일제강점기(1929년) 노모리켄(野守健)에 의해 발견된 후 1963년 사적으로 지정됐으며 1990년과 1993년 도로 개설 부지에 대한 일부 발굴 조사로 진서리 고려청자 가마터와 관련된 시설이 처음으로 확인된 바 있다.
청자가마 아궁이와 불턱./부안군 제공 |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삼국시대 측구식 탄요 2기는 전체적으로 연도부, 전면작업장, 점화부, 측구, 측면작업장 등이 원형 상태로 확인됐으며 현재까지 발굴 조사된 측구식 탄요 중 가장 보존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측구식 탄요 측면작업장·축구 전경./부안군 제공 |
또 고려 청자가마는 19호 가마로 규모는 길이 720㎝, 너비 148㎝, 깊이 55㎝ 정도이며 가마 기울기는 12° 정도로 확인되고 있으며 가마는 연도부, 소성실, 연소실, 아궁이, 불턱 등이 잔존해 있다.
부안군 진서리 5구역 1지점 내 1·2호 측구식 탄요 전경./부안군 제공 |
특히 이번 조사에서 12세기 중반에서 13세기 중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접, 접시, 잔 등의 일반 기종부터 장구, 주자 등의 특수한 기종까지 다양하게 출토됐으며 철화기법의 장구 등이 출토된 것이 주목된다.
박현수 전주대학교 박물관 조사단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부안 진서리 요지에서 삼국시대 측구식 탄요 및 고려 청자가마 등이 확인돼 진서리 일대 생산체계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부안 진서리 5구역 요지를 체계적으로 보존하는 동시에 이 일대에 대한 발굴과 정비복원을 통해 고려청자 생산 체계를 지속 적으로 밝혀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안=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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