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가 시민들의 고민 해결에 속도를 낸다. 사진은 노관규 시장(오른쪽)이 장애 분야 상생토크에서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순천시 제공 |
23일 시에 따르면 상생토크에서 제안된 356건의 건의사항을 빠짐없이 챙기기 위해 국소별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오는 11월 내로 노관규 시장 주재 하에 제안자들을 초청해 건의부터 시행까지 추진 결과를 책임지고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2024 순천상생토크'는 그동안 읍면동 중심으로 치러졌던 '시민과의 대화'에서 형식을 바꾸어 현안별, 계층별, 권역별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추진됐다. 유사한 정주여건과 욕구를 가진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인 상생토크에서는 15회에 걸쳐 총 300명으로부터 356가지 건의와 제안이 쏟아졌다.
356건의 제안을 분석한 결과 현안별로는 45건, 아동·청년·노인·장애인·문화체육인·농업인 등 계층별로는 160건, 읍면지역 권역별로는 151건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제안에 대해 부서 검토를 거쳐 각 상생토크일로부터 7일 내에 전화 또는 서면으로 향후 진행 상황에 대한 안내를 마쳤다. 특히 배수로·환경정비, 청년경제분과 신설 등 현안 분야 8건을 포함한 87건은 상생토크 직후 해결하고 완료 결과를 안내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356건 중에는 노관규 시장의 제안으로 현장에서 즉시 해결점을 찾은 민원도 있었으나 중장기 검토가 필요한 중장기 사업이 88건, 여러 부서에 중첩되는 복합민원도 44건으로 다수였다.
여러 부서가 중첩되는 복합민원의 경우 부서 간 칸막이를 넘나드는 협업 계획을 이달 말까지 수립할 예정이다. 계획이 수립되면 다음달 중 모든 관련 부서가 참여해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보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시는 상생토크에서 경청한 시민 의견이 1회성으로 검토·증발되지 않도록 건의에서 추진·해결에 이르는 과정을 노관규 시장이 직접 체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에는 상생토크에 참여한 2000여명의 시민 중 순천시 발전을 위해 목소리를 내준 시민 300명을 한자리에 초청하고 노 시장이 직접 제안의 처리 과정과 결과, 처리불가 사유까지도 상세히 답변할 계획이다.
노관규 시장은 "순천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던 상생토크에서 순천시민의 높은 안목과 품격을 확인했다. 시민들께서 모아준 지혜로 지금보다 더 살고 싶은 순천, 수도권에서도 부러워 찾아오는 순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순천=전만오 기자 manoh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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