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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통계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기준 근로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579만2000명으로 전월대비 9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취업자 증가 폭은 코로나19 시절 마이너스에 머물렀지만, 2021년 3월부터 10만 명 이하로 떨어진 적은 올해 5~6월뿐이다. 5월에는 6만4000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취업자 수가 가장 크게 늘었던 시기는 2022년 1월로 한 달 사이 99만 명이 채용됐었다.
이달 기준 근로자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수는 31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보다 4000명 증가한 것으로 5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코로나19 기간에도 대기업 취업자는 감소하지 않고 비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꾸준했지만, 이달에는 달랐다. 대기업들도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로 채용 계획을 축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노동시장에서 구인·구직 미스매치를 비롯해 취업을 포기하는 청년층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상반기 대학교(전문대 포함)를 졸업한 뒤 구직 활동도 하지 않은 청년이 4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405만80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시기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구인·구직 미스매치 해소와 비경제활동 인구 촉진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경기 상황을 비슷하게 느끼다 보니 고용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 같다"며 "상위 대기업보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상황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이후 경영 여건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해 일정 수준 이상의 혁신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도 고용 증대보다 경영 효율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 경험 지원 사업 확대 등을 통해 비경제활동인구의 구직 활동을 촉진하고 중소기업 중심의 빈 일자리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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