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이 최근 5월 10일 진행된 대전아트파크 기획디자인 국제지명공모 공개발표회에서 출품작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대전시) |
그간 동·서 지역 간 문화 격차를 겪던 원도심을 탈바꿈 하겠다는 것. 해당 지역에 부족했던 문화 예술 인프라를 형성함으로써 지역민의 문화 향유 갈증을 해소하고, 더 나아가 지역 명소화를 통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대전시의 문화 시설 조성 사업의 중심지인 중구 중촌동은 문화·예술 중심지로의 변화를 맞이할 준비가 한창이다.
현재 대전시는 '문화 허브도시 대전' 건립을 위해 중촌동 내 제2문화예술복합단지(가칭 대전아트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역 대표 시설인 시립미술관과 예술의 전당 등 서구 같은 신도심에 몰려 있어 원도심의 문화 격차 해소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됨에 따른 결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중촌근린공원에 음악전용공연장과 제2시립미술관을 조성해 문화예술복합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중구 중촌동 471-32번지 일원에 2500억 원가량의 예산을 투입해 음악전용공연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연 면적 30000㎡ 규모로 지어질 해당 시설엔 최대 2000석의 콘서트홀과 400석의 챔버홀이 들어서게 된다.
같은 부지에 설치될 제2시립미술관의 경우 현재 대전 시립미술관 규모의 2배 이상인 1만 6852㎡ 크기로 전시실과 창작공간, 아카이빙실, 시민 전시 공간 등을 만들 예정이다.
해당 사업 과정 중 가장 주목되는 건 기획 디자인 도입이다. 단순히 인프라 확충에 그치지 않고, 건축물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대전 원도심 내 문화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는 골자다.
대전 제2문화예술복합단지(가칭 대전아트파크) 기획디자인 마스터플랜 우수작인 '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의 출품작. (사진= 대전시) |
해당 계획에 맞춰 현재 음악전용공연장과 제2시립미술관의 디자인이 구체화 됐다.
최근 대전시는 대전시는 '제2문화예술복합단지(가칭 대전아트파크)' 기획디자인 국제지명공모를 통해 마스터플랜 우수작으로 '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의 출품작을 최종 선정한 바 있다.
해당 디자인은 대전의 과학 도시 이미지가 상충 되도록 유리돔으로 구성했다. 특히, 날씨와 관계없이 공원에서 산책이 가능하고 미술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리돔 내·외부를 넘나드는 '순환 보행보'를 구성했다.
당시 심사위원회는 해당 디자인을 두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미래 지향이 가장 큰 특징일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이라는 사회적 접근성을 공원의 확장으로 풀어냈다는 호평 했다.
지자체 사업으로는 다소 획기적인 기획디자인 도입을 선보인 대전시는 이번 마스터플랜 선정을 기반으로 밑그림을 완성했다.
제2문화예술복합단지(가칭 대전아트파크) 기획디자인 마스터플랜 우수작인 '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 작품. (사진= 대전시) |
다만, 선정된 이름이 대전아트파크에 쓰일 지는 추후 브랜딩 작업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남은 건 행정절차다
지난해 11월 착수한 기획디자인 공모에 대한 타당성 용역은 올해 하반기 내 완료될 전망이다. 타당성 분석과 검토를 거친 뒤 투자심사 전 타당성 조사(LIMAC)를 의뢰할 계획이다. 이후 2026년까지 설계 공모를 마친 뒤 정부의 타당성 평가를 받아 내야 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행정 절차에 돌입해 이후 정부의 중앙투자 심사 등을 차질없이 통과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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