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이 22일 대전시 주간업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은 대전시 |
<중도일보 7월 22일자 1면 보도>
이 시장은 이날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일제 시대 때 대전부청사로 불렸는데, 최초의 대전시청사이기 때문에 문화적 가치가 있다. 이제 대전 최초의 시청사를 원형으로 복원해야 하고 그 용도에 대해 여러 검토를 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미국 출장 중 제안한 로스터리 대전 유치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미국 출장에서 스타벅스 관계자들을 만난 "최근 시가 매입한 옛 대전부청사를 스타벅스에게 내어줄 생각"이라며 "우리 건물이기 때문에 저렴하게 장기적으로 공급이 가능하다. 성심당과 거리도 50m밖에 되지 않아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면서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 대전 유치를 건의했다.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는 미국 시애틀·시카고·뉴욕과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이탈리아 밀라노 등 전 세계 6곳 밖에 없어 '희소성에 따른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스타벅스의 고급형 특수매장으로, 원두를 볶는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독특한 커피와 굿즈가 있어 해당 지역을 방문하면 들르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시장 미국 출장 이후 대전시는 로스터리 유치를 스타벅스 시애틀 본사에 제안했으며, 이후 별도 법인인 스타벅스 코리아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스타벅스 코리아 측에 '대전부청사' 관련 자료를 전달하고, 이주에 직접 임원진과 만날 예정이다.
로스터리 대전 유치가 급물살을 타면서 일각에서 입주를 제안한 대전부청사 활용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전부청사는 근대 모더니즘 양식을 반영한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비내력벽 기법과 수직창, 벽면 타일 마감, 높은 층고 등 당시 최신 기술이 집약돼 있는 등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역사성 보전을 위해 시민 혈세를 투입해 매입한 공간을 민간 대기업 상업시설로 활용하는게 적절한지 따져보자는 여론이다.
이 시장의 이날 '청년들의 관광 파급 효과' 발언은 원도심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기여를 명분으로 로스터리의 '대전부청사' 유치 당위성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전면적인 3대 하천 정비도 주문했다. 이 시장은 "3대 하천 주변에 잔해물을 몇 개월씩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나뭇가지 등이 걸쳐 있고, 정비가 잘못돼 지저분한 것들은 빠르게 복구해야 한다"며 "이 문제는 시 행정적으로 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어 협의를 통해 우리 봉사단체에 다 협조를 요청하든지. 전체 5개 구가 통합으로 해서 각 구에 있는 지역 하천을 맡든지 하도록 하라"고 말했다.
또한, 다음달 9일부터 시작되는 0시 축제의 철저한 대비 ▲경로당 급식수요 증가에 따른 주 5일 식사제공 단계적 확대 ▲대전역 동광장 자동차 정류장 향후 수직증축 가능 검토 등을 지시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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