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가 제16회 국토대전에서 오천그린광장&그린아일랜드가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그린아일랜드를 따라 걷는 시민들. /순천시 제공 |
18일 시에 따르면 재해예방 기능을 하는 저류지를 잔디광장으로 조성한 '오천그린광장' 그리고 제방으로 활용되고 있던 4차선 아스팔트 도로에 전국 최초로 잔디를 식재해 '그린아일랜드'로 탄생시키며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핵심 공간으로 조성하는 등 대한민국 도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국토대전 심사에서 "도심 침수 예방을 위한 저류지와 제방 상부 4차선 도로를 잔디 광장으로 조성한 혁신 사례로 홍수 등 재해에 더 안전한 도시의 녹지 확충을 잘 보여준 의미 있는 공간이다"며 호평받았다.
시민들에게는 열려있는 공간으로 서로 소통하고 문화를 즐기고, 자연을 탐닉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광장문화를 선사했다. 또한 중소도시에서 처음으로 기후위기와 지방위기 시대에 미래도시의 표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원박람회로 높아진 도시경쟁력으로 인해 지난 2월에는 순천 동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됐다. 지금은 동천~그린아일랜드~오천그린광장으로 이어지는 생태축은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가족 나들이 자연친화 공간, 맨발걷기 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순천의 도시 브랜드 위상이 높아지고 시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명소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순천=전만오 기자 manoh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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