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산업용 순수(純水) 전문공급시설 K-water 대산산업용수센터

  • 전국
  • 서산시

국내 최초 산업용 순수(純水) 전문공급시설 K-water 대산산업용수센터

첨단공법 도입, 공업용수 해결, 대산임해산업지역 든든한 버팀목 역할 수행
13개 기업 공장에 하루 평균 10만톤 순수 공급, 12년 간 완벽한 무재해 운영
국가산단, 일반산단 조성 계획, 주변 지역 발전 가속화 예상, 중요성 더욱 커져

  • 승인 2024-07-22 17:31
  • 신문게재 2024-07-22 15면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대산 전경
국내 최초 산업용 순수 전문공급시설, K-water 대산산업용수센터 전경
MF(1)
K-water 대산산업용수센터 공업용수 생산 미세여과 처리 시설(MF) 모습
MF(2)
K-water 대산산업용수센터 공업용수 생산 미세여과 처리 시설(MF) 모습 모습
RO(1)
K-water 대산산업용수센터 공업용수 생산 역삼투 시설(RO) 모습
RO(3)
K-water 대산산업용수센터 공업용수 생산 역삼투 시설(RO) 모습
RO(4)
K-water 대산산업용수센터 공업용수 생산 역삼투 시설(RO) 모습


산업현장에 있어 물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재이다.

원유정제, 석유화학, 반도체, 철강 등 우리나라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사업들은 물 중에도 특별한 품질의 물을 꼭 필요로 한다.

보일러, 발전소, 제철소에서 고온고압의 에너지 전달 매체로 사용되는 스팀 용도로,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같은 정밀제품 생산공정에는 불순물을 세척하는 용도(세척수)로 순수(純水)가 대량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특수 목적의 공업용수를 통칭 산업용수라고 하는데 불행하게도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산업용수의 생산이나 공급을 대부분 외국 기업에 의존해 왔다.

그런데 2012년 K-water가 국내 최초로 산업용수 전문 공급 시설을 준공해 이후 12년간 서산 대산 임해 지역의 석유화학단지에 공급해 오고 있다.

그 수혜 기업은 HD현대오일뱅크, LG화학, 한화토탈에너지스, 롯데케미칼, KCC 등 우리나라 굴지의 정유, 석유화학, 건설 자재 제조 업체들이고 이 기업들의 총매출액이 연간 약 60조 원에 이르고 있다.

K-water 대산산업용수센터가 준공되기 전에는 이 지역에 공업용수의 원수로 대호지가 유일했다.

대호지는 저수 용량이 작고, 특히 농업 용수를 우선 공급하는 농업용 저수지이기 때문에 가뭄이 심한 해에는 공업용수 공급 중단의 위기가 오는 등 많은 어려움과 불안한 상황이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정부는 대호지 바닥 준설을 통해 저수용량을 증대시켰고, 기업들도 인근 삽교호와 대호지를 수로로 연결해 물 부족 문제를 타개하고자 자구책을 펴왔으나 크게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K-water 대산산업용수센터의 신설은 대산임해 석유화학단지의 공업용수 부족 문제를 말끔히 해결하게 됐다.

수원을 확보하기 위해 멀리 약 50㎞ 떨어진 아산호에서 원수를 취수하고 수질 문제를 해결하고자 역삼투막(RO;Reverse Osmosis)을 이용한 고도정수처리공정을 통해 순수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생산된 산업용수는 대산석유화학단지 내의 13개 기업 공장들에게 공급됨으로써 인근 공장들의 공업용수 부족 문제가 해소됐다.

대산산업용수센터는 K-water가 자체 자금 822억을 투자해 건설했고, 투자금은 25년 간(2037년까지) 수도요금으로 회수하도록 설계됐다.

대산산업용수센터는 지난 12년간 하루 평균 10만 톤의 순수를 대산석유화학단지에 공급해 오고 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안전사고에 관한 경각심이 한층 더 일깨워진 요즘, 개설 이후 지난 10년 동안 단 한 번의 단수나 인명사고 없이 무재해로 완벽한 운영을 해 오고 있다.

K-water 대산산업용수 노선민 센터장은 "처음부터 쉬웠던 일은 아니었다"며 "석유화학산업의 까다로운 요구사항에 맞춘 고품질의 산업용수 공급을 위해서는 역삼투막 설비를 운용해야 했는데, 이러한 대규모의 설비를 운영해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많은 노력과 열정으로 정수 사업 경험을 쌓으며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동시에 차근차근 관련한 기술력을 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환경보존을 위한 방류수 수질 기준이 강화되면서 대산산업용수센터의 폐수처리시설 운영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역삼투 처리 방식은 원수에서 약 95%의 순수를 정제하고 나면 나머지 5%의 물에 불순물이 농축되고 이를 그대로 방류하면 주변 하천에 수질오염이 발생된다.

개정된 방류수 수질기준에 맞도록 폐수처리공정을 개선하려면 약 1,500억 원의 추가 시설투자가 필요했다.

그래서 대안으로 산업용수센터 폐수처리시설에 신기술 적용, 새로운 공정개선 아이디어 도입 및 아산호에서만 취수하던 원수를 30% 정도 청정한 대청호의 물로 일부 전환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개정된 방류기준에 맞게 폐수처리공정을 완벽히 구축하게 됐다.

이러한 것들이 달라진 K-water의 높은 순수 생산 기술력이다.

현재 K-water는 대청댐, 보령댐, 아산호의 물을 정수 처리해 이 지역에 공급할 수 있는 연계공급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향후 늘어나는 물 수요를 대비해 대산산업용수센터 인근에 해수 담수화 시설을 건설 중으로 내년 준공 예정이다.

한편, 서산시는 대산지역에 신규로 대규모, 국가산업단지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고, 인근에 대산그린컴플렉스 산업단지, LNG가스발전소 등 많은 산업시설들이 추가로 입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현재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 포화로 한국화학기업체들의 수출물량이 감소하면서 경기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각 기업들은 석유화학제품의 고급화 및 다양화로 경기침체의 타개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국가발전 및 기간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국내외적 환경변화에 맞추어 정부는 물론 K-water와 같은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동반성장을 위한 민간기업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이 요구되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계룡건설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 분양
  2. 천안시농업기술센터, 농촌체험학습자원 홍보 설명회 개최
  3. 천안을 이재관 의원,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 및 활성화를 위한 특별법' 대표발의
  4. 천안동남·서북소방서, 제62주년 소방의 날 행사 개최
  5. 한기대 LINC 3.0사업단, '제3회 희망드림 판매전' 개최
  1. 천안교육지원청, 학생 예술·체육 활성화 위한 '2024 천안 학생 댄스크루 한마당' 개최
  2. 천안문화재단, 문화센터 전시실 11월 대관 전시 개최
  3. LH, 캠퍼스혁신파크 준공 앞둔 한남대 최초 입주기업 모집
  4.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희망의 노래
  5. 연말 건강검진센터 ‘북적’

헤드라인 뉴스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영남에 치이고 호남에 밀리고…충청만 푸대접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영남에 치이고 호남에 밀리고…충청만 푸대접

윤석열 정부 집권 3년 차,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되던 고질적인 충청 홀대는 계속되고 있다. 장관 등 고위직 인사에서 푸대접은 여전하고 인구 증가에 걸맞는 국회의원 의석 증원 등 정치력 확장도 요원하다. 중도일보가 10일 현재 윤석열 정부 내각 19개 부처 장관(여가부 공석) 출신 지역을 조사한 결과 충청권은 단 1명에 불과했다.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송미령 농림부 장관으로 전체의 5.2%에 그친다. 현 내각에서 가장 많은 비율은 차지 하고 있는 지역은 집권여당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이 있는 영남이다. 김문수(노동), 이종호(과기),..

도심융합특구 본격화에 대전 원도심 활성화 기대
도심융합특구 본격화에 대전 원도심 활성화 기대

대전 도심융합특구 개발사업의 본격 추진이 가능해지면서 대전역세권 개발을 포함한 원도심 활성화에 불이 붙을지 주목된다. 대전시는 도심융합특구 지정 및 기본계획을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받았다고 8일 밝혔다. 도심융합특구는 지역 거점에 산업, 주거, 문화 등 복합혁신공간을 조성하여 기업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미래형 도시 모델이다. 이번에 승인 받은 도심융합특구 위치는 KTX 대전 역세권과 옛 충남도청을 포함한 선화동 일원으로 두 지역을 잇는 중앙로까지 134만㎡(약 40만 평) 규모이다. 도심융합특구 내에서는 도시·건축규제가 완화되어 고..

대전 배추 한포기당 3000원대... 무·생강·양파 안정세에 김장 부담 덜었다
대전 배추 한포기당 3000원대... 무·생강·양파 안정세에 김장 부담 덜었다

한때 9000원을 넘어섰던 배추 가격이 한 포기당 3000원대로 뚝 떨어졌다. 가을배추 출하량이 늘고, 정부 할인 등이 더해져 안정세로 접어든 것인데, 김장 부재료인 무와 양파, 생강, 대파 등의 가격도 일제히 하락하면서 주부들의 부담이 덜어졌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 배추 한 포기 당 평균 소매가는 8일 기준 3597원으로, 한 달 전(8947원)보다 59.8% 인하됐다. 이는 1년 전(3802원)보다 5.39% 저렴하고, 평년(4117원)보다는 12.63% 내려간 수준이다. 지역 배추 가격은 10월 17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열기구 타고 가을하늘 ‘두둥실’ 열기구 타고 가을하늘 ‘두둥실’

  • 연말 건강검진센터 ‘북적’ 연말 건강검진센터 ‘북적’

  • ‘수능 대박’…간절한 기도 ‘수능 대박’…간절한 기도

  • 미국 대선에 쏠린 관심 미국 대선에 쏠린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