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학교지원센터 행정직으로만 배치… 교사 "고른 업무지원 위해 교육전문직도 필요"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 학교지원센터 행정직으로만 배치… 교사 "고른 업무지원 위해 교육전문직도 필요"

학교지원센터 15개 지원 중 교원 해당 5개뿐
교원 "학교행정실지원센터가 어울리는 형국"
교육청, 교육전문직 배치 위해 교육부에 의견 제출

  • 승인 2024-07-18 16:52
  • 신문게재 2024-07-19 4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학교지원센터 개선
앞서 6월 1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가 교원업무 개선을 촉구하며 거리행진을 진행한 후 대전교육청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임효인 기자
<속보>=학교 현장의 전반적인 부분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학교지원센터가 행정 지원 업무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 내 인력 배치가 전원 행정직으로 구성된 결과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어 교사들은 교육전문직 배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중도일보 6월 28일 자 6면 보도>

18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현장 전반의 업무 지원을 취지로 교무실과 행정실의 과중한 업무 해소를 위해 출범한 학교지원센터가 행정업무에 무게를 싣고 있다. 현재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 내 실무인원을 각 12명씩 배치한 상태인데 이들은 모두 행정직 주무관으로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교육계는 적절한 교사 업무 지원을 위해선 교육전문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교사들은 현재까지의 지원내용을 보면 학교지원센터의 지원이 행정 업무에 편중됐다고 토로하는 실정이다.

현재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학교시설 유지관리 업무 지원과 컨설팅, 현장체험 차량 지원 업무에 관한 사항, 기타 학교업무 지원을 위한 계획 수립·집행 등 총 15개 항목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15개 지원 사업 중 교사 업무를 지원하는 것은 5개에 불과해 교원들은 실질적인 업무 해소에 체감을 못하고 있다.



이에 교사들은 학교 현장 모든 분야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려면 행정직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입장을 공감할 수 있는 교육전문직 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교육청은 17개 시도교육청 중 가장 늦게 학교지원센터 출범했다.

대전교육청은 학교지원센터 출범 후 인력배치 논의 단계에 있을 때 교육전문직 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더해 출범 당시 타 시도교육청의 사례를 바탕으로 일괄추진 업무 중 통합으로 계약하거나 용역을 추진하는 측면에서 학교 행정 업무가 비교적 많다고 판단해 교육전문직 배치에 대한 논의가 미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대전교육청은 뒤늦게 교육전문직 배치의 필요성을 느끼고 6월 말에 교육부에 요청한 상태다. 학교지원센터 내 교육전문직 배치 인원은 미지수지만 학교지원센터 내 추가 증원은 논의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학교지원센터라는 명칭보다 학교행정지원센터라는 명칭이 더 어울릴 정도로 행정 분야 업무 해소에 치중돼 있다"며 "교사들이 업무 경감에 대해 체감할 수 있도록 교육현장 경험을 통해 애로를 공감할 수 있는 인력의 배치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교육부에 의견을 제출했고 교육부가 인력 배치에 대해 검토 단계에 있다"며 "이르면 내년에 교육전문직 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3.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