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한 딸기 농가가 침수 피해를 받은 모습. 사진=충남도 제공 |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18일 여름 장마철 집중호우로 딸기 육묘 하우스 시설과 모종 침수 피해농가에 극복 요령을 전파했다.
우선 침수된 시설을 복구하기 위해 물이 빠지기 전 하우스에 들어갈 경우, 감전 위험이 있는 만큼 전기를 모두 차단한 후 점검하고 추가적인 피해를 막을 조치만 취한 뒤 복구작업은 시설 내 물이 완전히 빠진 뒤에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침수된 양액기는 설치 업체의 점검을 받아 문제가 발생한 부품을 수리하고 양액 공급 배관을 분리해서 깨끗한 물로 오염된 흙탕물을 씻어낸 후 배관을 연결해 사용한다.
먼저, 육묘 하우스는 침수됐으나 모종은 침수되지 않은 경우엔 육묘장 바닥에 남아있는 진흙에 병원균이 잔류해 자묘에 감염될 위험이 있으므로 진흙을 제거하고 파이프 등을 깨끗한 물로 씻어낸 뒤 약제로 충분히 방제해야 한다.
육묘 하우스의 모종이 침수된 경우에는 탄저병, 시들음병, 역병 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시설 내 물이 빠진 직후 침수 피해가 심한 모종을 바로 제거해 병원균의 전염원을 차단하고 침수 피해가 적은 모종은 깨끗한 물로 흙을 여러 번 씻어낸 후 탄저병, 역병, 시들음병 약제가 흘러내리도록 충분히 엽면 살포해야 한다.
또 장마철에는 과습과 일조 부족으로 뿌리의 수분 흡수 능력이 줄어든 상태이므로 배지가 과습하지 않도록 관수량을 줄이고, 환기팬 가동 시간을 늘려 시설 내 습도를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장마와 침수 피해로 세력이 약해진 모종은 뿌리 호흡이 곤란하고 양분 흡수가 어려우므로 질산칼륨과 인산칼륨 등 비료나 영양제를 살포해 세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한다.
이인하 도 농업기술원 딸기연구소 육종팀장은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겪은 딸기 농가는 복구작업과 더불어 병해충 예방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침수 피해농가를 대상으로 육묘 관리와 병해충 예방 기술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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