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수도박물관 전경./김해시 제공 |
유둣날은 다소 낯설 수도 있지만 신라시대부터 있었던 명절이다. 음력 6월 15일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하는 풍습이 있었고 '유두'라는 이름도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의 약자이다.
여러 가지 곡식과 음식을 사당에 차려놓고 고사를 지내거나 농신(農神)에게 농사가 잘 되게 해달라고 빌기도 했으며 이날 밀가루에 색을 입혀 구슬처럼 만들어 몸에 지니는 풍습이 유두국수를 먹는 풍습으로 이어졌다.
박물관은 오는 20일 유둣날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오색국수를 나눠주고 유둣날 폭포 등을 찾아 목욕을 하고 음식을 먹었던 '유두잔치'의 의미를 생각하며 비누 만들기 체험을 운영한다. 주말인 20일, 21일 양일간 매일 한정 수량을 배포하며 별도의 예약이나 신청은 받지 않는다.
박물관 관계자는 "자칫 건강을 해치기 쉬운 여름철 유둣날 잠시 쉬어갔던 조상들의 지혜를 생각하고 잊혀져 가는 명절의 의미도 알아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많이들 찾아달라"고 전했다. 김해=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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