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전경 |
지난 3월에 열린 온생각 공개회.[사진=충남교육청 제공] |
올해 3월에는 사고도구어 기반 학생들의 문해력 신장 자기주도 학습자료 '온생각' 개발을 완료해 학교 현장에 보급했다. 온생각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과 학습자료로 구성됐다. 학교급에 따라 1~4등급으로 설정된 사고도구어를 학습하기 위해 '이해-확장-활용-적용'으로 학습의 단계를 설정했다. 각 단계에 따라 사전적 의미 파악에서부터 유의어와 반의어를 통한 학습, 문맥에서 뜻을 추론하기까지 어휘 학습의 단계를 심화했다.
충남교육청에서는 사고도구어 기반 자기주도 학습자료 온생각의 개발과 함께 학교 현장에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적 시동도 걸었다. 지난 4월에는 14개 시·군 교육지원청에서 학습지원담당교원과 희망교사를 대상으로 '온생각' 활용 역량 강화 연수를 했으며, 이어 학교로 찾아가는 연수도 지원하여 50여 개의 학교에서 운영했다. 또 온생각 활용 중점학급을 공모해 현재 충남 초·중·고 122개의 학급에서 사고도구어 기반 문해력 교육을 펼치고 있다.
초사초 온생각 학습장면 |
아침에 교실에 도착한 학생들은 태블릿을 이용해 온생각에 접속해 개인별 수준에 맞는 사고도구어 학습을 한다. 학생 개인 수준별 학습이 진행되어 책을 많이 읽어 어휘력이 풍부한 학생부터 학교에 늦게 도착하는 학생들까지 자신의 속도에 맞게 사고도구어 학습이 가능하다.
온생각 시스템을 이용한 아침 깨우기 활동 이외에 학습자료로 만들어진 온생각 교재를 활용해 방과 후에 '사고도구어 향상 집중캠프'를 함께 실시한다. 교재를 통해 비슷한 말, 반대되는 말, 어울리는 문장 찾기 등의 문제를 통해 학생들의 어휘력은 물론 생각의 영역이 더욱 넓어졌다.
아침을 깨우는 온생각은 단어의 뜻을 모르거나 정확하게 알지 못해 문제를 이해하지 못했던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충남교육청에서 지원하는 온생각 중점학급은 시스템과 학습자료를 이용한 사고도구어 기반 어휘력 학습으로 문해력 향상을 선도하고 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중점학급에서는 아침 자습이나 방과 후에 교과 보충 활동으로 또는 교과 수업 중에 온생각 학습자료나 시스템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사고도구어 기반 독서지수 개발 연구 보고회 |
독서지수는 개인의 독해 수준을 알려주는 척도로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 개념이다. 이미 미국이나 영어권 나라에서는 렉사일 척도(Lexile Measure)나 AR 지수를 활용해 도서의 수준을 구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의 독서능력에 따라 도서를 선정하여 읽히는 학생 맞춤형 독서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공신력 있는 독서지수가 개발되지 못해 학생 독해 수준에 맞는 독서교육의 도입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한국형 독서지수의 개발은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도서 선택권을 보장으로 독서지도를 통한 문해력 향상 교육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에서는 학생들이 자주 접하는 도서의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사고도구어 기반 독서지수인 '온독지수 500'의 개발 과정을 담았다. 온독지수란 온생각과 독서지수를 합친 용어로 사고도구어 기반 독서지수를 의미한다. 도서를 사고도구어의 다양도와 출현빈도에 따라 100~500으로 지수로 표현해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고등학생이 읽을 만한 책으로 분류했으며 학교급에 따른 수준별 도서를 추천할 수 있다. 또한 온독지수는 사고도구어 학습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도서 분류체계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공개회에서는 5곳의 도서 추천 기관에서 추천받아 최종 선정한 214권의 도서를 온독지수 분류체계를 활용해 전시했다.
온독지수 도서 전시 |
앞으로도 충남교육청은 온생각 활용 사고도구어 학습, 온독지수를 활용한 독서교육 확대, 독서지수능력 개발 연구 등을 통해 든든한 학문적 토대 위에 꽃피우는 문해력 교육을 완성할 예정이다.
김지철 교육감은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기에, 그 꽃이 아름답고 열매도 성한 것과 같이 학문적 깊이를 더해 펼쳐지는 충남의 문해력 교육은 찬란하게 꽃 피울 것"이라며 "사고도구어 기반 문해력 교육이 학교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교육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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