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가 순천대 의대 유치 관련 전남도의 공모 강행에 참여치 않고 독자적으로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 5월 의료정책 전문가 특강에서 시민들이 순천대 의대유치 기원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순천시 제공 |
16일 시에 따르면 전남도가 본격 착수에 돌입한 '전남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 용역'과 상관없이 순천대와 함께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유치를 차분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남도 용역 착수보고회에서 전남도는 스스로 용역과 관계없이 순천대가 교육부에 직접 의대 신청을 해도 적법함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바 있다.
순천시는 오는 23일 순천대학교가 주관하는 '안전한 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의료포럼' 개최를 시작으로 전남 동부권 7개 시·군과 남해·하동까지 이어지는 릴레이 의료포럼에 참석해 순천대 의대 유치에 힘 모아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그동안 전남 동부권은 7개 시군의회를 비롯한 각 지역 시민단체 등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한목소리로 순천대 의과대학 유치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
지난 5월 순천시와 순천대학교가 전남 동부권 7개 시군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전남도가 추진하는 단일의대 공모 추진에 대해 도민 10명 중 7명 이상이 불신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지난달 말에 순천시가 실시한 시정운영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급 의료환경 개선이 향후 시가 가장 집중할 사업이라고 답하고 시민 3명 중 2명이 순천대 의대 유치에 대한 순천시 노력을 잘한다고 평가해 시정에 힘을 실었다.
시 관계자는 "전남도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광주-영암·목포 초고속도로가 건설된다면 서부권은 광주권 의료기관 접근성이 향상되는 반면, 동부권의 열악한 의료 현실에는 변화가 없다"며 순천대 의대 유치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순천=전만오 기자 manoh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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