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 침해 상담 다시 증가세 "교권 보호 관련 법 보완 촉구"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교권 침해 상담 다시 증가세 "교권 보호 관련 법 보완 촉구"

교권 침해 상담 2023년 상반기 27건→하반기 16.8건
2024년 상반기 다시 19.8건으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
교원들 "아동복지법·학교안전법·교원지위법 개정해야"

  • 승인 2024-07-16 17:45
  • 신문게재 2024-07-17 6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교총 홈페이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홈페이지 캡쳐.
서울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일시적으로 줄었던 민원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들은 교권 보호를 위한 보완 입법이 시급하다며 아동복지법·학교안전법·교원지위법 개정을 촉구했다.

16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는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 상담 건수가 다시 증가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서이초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인 2023년 3~6월 평균 27건이던 상담 건수가 사건 직후인 2023년 8~12월 평균 16.8건으로 줄었다. 하지만 2024년 3~6월 상담 건수가 19.8건으로 다시 늘어났다.

교원들은 교권 침해가 되풀이되기 전에 모호한 법·제도를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총이 9~17일까지 전국 유·초·중·고 교원 42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교육활동 보호 위한 1순위 개선과제는 아동복지법 개정으로 꼽았다.

설문 결과 서울서이초 사건이 교육 붕괴에 대한 경종을 울리며 교권 보호 법·제도 마련의 근간이 됐지만 여전히 법·제도가 미흡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서울서이초 사건이 교원들에게 남긴 의미에 대한 질문에 응답 교원 48.1%가 '심각한 교실 붕괴, 교권 추락의 현실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답했다. 또 교원 16.2%는 '학생, 학부모 등 사회에 학교·교원 존중 문화의 필요성을 인식시켰다'고 응답했다.

반면 '교권 5법 개정 등 교권 보호 제도 개선에 기여했다'는 답변은 11.6%에 그쳤다. 이는 교원들이 서울서이초 사건이 제도개선의 경종을 울렸지만 교육현장의 변화는 미비하다는 해석이 동반된다.

이에 교원 45.2%가 모호한 정서학대 기준을 명확히 규정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이어 교원 20.1%는 학교 안전사고 발생 시 고의·중과실이 없는 교원의 책임을 면제하는 학교안전법 개정이 필요하다 응답했고 무고한 아동학대 신고에 따른 무혐의 결정 때 교육활동 침해 행위로 간주하는 교원지위법 개정이 15.7%로 뒤를 이었다.

교총은 "다툰 학생 사과 지도했다고 아동학대로 신고당하고 무단 조퇴하는 초등학생 제지하다 교감이 뺨을 맞고 있다"며 "불의의 학교 안전사고임에도 무한 책임을 물어 인솔 교사가 재판정에 서고 있지만 교원들은 여전히 속수무책"이라고 밝혔다.

공무원 산업재해신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교육공무원의 직업성 정신질환 발생 위험도가 일반직 공무원에 비해 2.16배 높다고 한다.

교총은 "이런 절박한 현실과 현장 정서가 반영돼 교원들이 교권 보호를 위한 보완 입법이 시급하다고 호소한다"며 "아동복지법·학교안전법·교원지위법 개정에 즉각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