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임경은 고용통계과장이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매년 5월 기준으로 공개하는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인 청년층(15∼29세)이 처음으로 일자리를 구하는 데 걸린 평균 기간을 11.5개월로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1개월 늘어난 것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6년 이후 역대 최장 기간이다.
기간별로 첫 일자리를 잡는 데까지 소요시간은 3개월 미만이 47.7%로 가장 많았고, 1년 이상이 30.0%로 조사됐다. 또 3년 이상 걸리는 비율은 지난해 8.4%에서 올해 9.7%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사람은 23만8000명으로 지난해 21만8000명보다 2만명 증가했다. 미취업 기간 주된 활동은 여가활동과 진학준비 등을 포함한 '그 외' 활동이 22.1%에 달했다.
이와 함께 청년층 경제활동 참가율은 50.3%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고용률은 46.9%로 0.7%포인트 각각 하락한 반면, 이 기간 실업률은 6.7%로 0.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경제활동인구 406만6000명 중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은 56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6만9000명 감소했다.
특히 취업 준비생 중 일반직공무원을 준비한다고 답한 비중이 23.2%로, 사기업(일반기업)을 준비하는 비중 29.7%보다 6.5%포인트 적어 18년 만에 선호도가 역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낮은 임금과 악성 민원 등 공무원들의 열악한 처우가 사회이슈로 떠오르면서 청년들의 공무원 선호도가 하락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차순으로는 기능 분야 자격증 등을 준비하는 청년이 18.9%였고, 고시 및 전문직 12.7%, 언론사·공기업 11.8%, 교원임용 3.8% 등이다.
이에 대해 통계청 임경은 고용통계과장은 "최근 공무원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 반영된 듯 하다"며 "남성 같은 경우 지난해부터 일반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비중이 가장 높았는데, 여성도 비중이 높아지면서 순위가 바뀐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청년층 인구수는 817만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4만3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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