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랑이와 양말도둑'이란 연극이 그 주인공. 화제작은 유아 성 안전연극 '안돼안돼토깡깡'으로 유명한 이야기교육연구 ㈜제이스팟 극단 이거바바요의 70회 공연작이다.
극은 주인공 아지와 랑이에게 양말을 떠주는 메리할머니집에 도둑이 들면서 시작된다. 양말을 차지하기 위한 아지랑이의 눈치게임, 양말도둑을 잡았다는 한 통의 전화, 그리고 밝혀지는 '친구를 선물로 받고 싶었다'는 의외의 인물.
'인성은 어떻게 교육돼야 하는가'라는 고민에서 출발한 이번작은 아이들에게 선물의 값과 크기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 정성, 우정과 같이 보이지 않는 것들이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선물임을 일깨워준다.
70회작은 15일, 양주시어린이집연합회 주최로 경기섬유지원센터 대강당에서 열렸다. 공연에는 40여명 보육교직원과 학부모, 영유아 500명이 몰리며 극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학부모 A씨는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고 생각하는 것 뿐 아니라 행동으로 나타나야 하는 것이 인성의 핵심임을 알게 됐다"며 "연극을 통해 선물을 주는 사람의 마음과 감사를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린이집연합회 관계자는 "진정한 선물의 의미가 아직 가슴속에 살아있음을 보았다"며 "눈에 보이는 것만 중요해지는 시대 속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구리=김호영 기자 galimto2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