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폐업신고 지난해 10만명 넘었다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충청권 폐업신고 지난해 10만명 넘었다

대전·세종·충남·충북 총 10만657명 '사상 최대'
전국 폐업신고 100만 육박 '역대 최대 증가폭'
소매·서비스업 폐업 급증세 '내수부진 직격탄'

  • 승인 2024-07-15 16:55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1
지난해 충청권에서 폐업 신고를 한 개인·법인사업자가 처음으로 1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충남·충북에서 총 10만657명이 폐업신고를 했는데 이는 관련 통계 집계이래 최대 규모다.

전국으로 넓혀 봐도 지난해 폐업신고자가 100만 명에 육박하는 등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으며, 업종별로 소매·서비스업 폐업이 급증하며 내수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충청권 내 사업을 접고 폐업 신고를 한 개인·법인사업자가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었다. 최근 10년간 폐업신고 사업자는 8~9만 명 수준을 유지했다.

2014년도부터 집계된 지역별 폐업자 통계를 보면, 충청권 4개 시·도의 연도별 폐업신고자는 2014년 8만3569명, 2015년 7만8772명, 2016년 9만1653명, 2017년 9만1734명, 2018년 9만894명, 2019년 9만3110명, 2020년 9만266명, 2021년 8만8925명, 2022년 8만7639명, 2023년 10만657명이다.



실제 지난해 폐업을 신고 한 충청권 사업자는 대전 2만6637명, 세종 6118명, 충남 3만9168명, 충북 2만8734명이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4.85%(1만3018명) 증가한 수치다.

전국으로는 98만6487명이 폐업 신고했다. 이는 전년 86만7292명보다 11만9195명 증가한 것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폐업자 수는 2020~2022년 80만 명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00만 명 문턱까지 수직 상승했다.

폐업 사유는 '사업 부진'이 48만2183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40만6225명)과 비교해도 7만5958명(18.69%) 늘었다. 이어 '기타' 45만1203명, '양도·양수' 4만369명, '법인전환' 4685명 등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소매업 폐업이 27만65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21만7821명), 음식업(15만8279명) 등 내수와 직접 연관된 업종의 타격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임대업(9만4330명), 건설업(4만8608명) 등 지난해 경기가 좋지 않았던 부동산 관련 폐업자도 많았다.

폐업 신고 증가세는 고금리 장기화 기조와 내수 부진에 벼랑 끝으로 내몰린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위기 상황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정부 지원금이 상당 부분 중단되면서 그간 잠재됐던 폐업 신고가 일부 더해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정부는 분석했다.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관계자는 "하반기 내수 회복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부채 부담을 해소할 만큼의 충분한 매출 회복은 당장 어려울 것으로 보여 폐업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중부경찰서 선화파출소, 중구 재개발 구역 특별순찰
  2. 대전YWCA , 추석맞이 Y-큰장날 개최
  3. 세종시자치경찰위원회, 교통환경 개선방안 논의
  4. 동구 정다운어르신복지관, ‘찾아가는 방방골골 은빛영화 상영회’
  5. 대전사랑메세나, YWCA쉼터에 사랑 전달
  1. 유등노인복지관, 중문교회와 후원 물품 전달식
  2. 민관협력 회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추석명절 키트 지원
  3. [수시특집] 나사렛대, 2025학년 수시모집 1213명 선발…간호학과 제외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없어
  4. [수시특집] 나사렛대, "전국에서 등교가 가능한 대학이에요"
  5. 상명대 천안캠, 대학축제 'Deer For U_Youth' 개최

헤드라인 뉴스


“부정청약자10건 중 7건은 위장전입”… 청약시 전수조사 필요

“부정청약자10건 중 7건은 위장전입”… 청약시 전수조사 필요

공동주택 부정 청약자 10명 중 7명은 위장전입 수법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점수를 높이기 위해 부양가족을 늘리는 것으로, 공정한 청약경쟁을 훼손한다는 점에서 청약 시 전수조사를 통해 피해를 차단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충남 아산시갑)이 9월 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불법전매 및 공급질서 교란행위 적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20년∼2023년) 국토부와 한국부동산원이 합동점검을 통해 적발한 부정청약 건수는 모두 1116건에 달했다. 이 중 위장전입이 778..

대전 천동3구역 원주민들, 입주 앞두고 반발…왜?
대전 천동3구역 원주민들, 입주 앞두고 반발…왜?

대전 천동 리더스시티 5블록에 입주를 앞둔 천동3구역 원주민들이 시행을 맡은 기업들과 분양가를 놓고 극한의 대립을 벌이고 있다. 인근 4블록에 비해 5블록 분양가가 2500여만 원 높게 책정되면서 이에 부담을 느낀 원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6일 원주민과 사업 관계자 간 간담회가 예정됐지만, 양측의 이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으면서 갈등 해결은 묘연해 보인다. 5일 대전 동구 등에 따르면 천동3구역 주거환경개선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충남지역본부와 계룡건설이 공동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시공은 계룡건설 컨..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9. 대전 서구 도안 미용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9. 대전 서구 도안 미용실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족과 함께하는 추석맞이 세시풍속 체험교실 가족과 함께하는 추석맞이 세시풍속 체험교실

  • ‘가을은 수확의 계절’ ‘가을은 수확의 계절’

  • 추석맞이 음식 나눔 행사…‘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추석맞이 음식 나눔 행사…‘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 추석 앞두고 도매시장에 쌓인 선물세트 추석 앞두고 도매시장에 쌓인 선물세트